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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에쓰오일 이어 현대정유 지분 19.9% 인수. IPO 무기 연기

  • 기사입력 2019.01.28 14: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Saudi Aramco)사가 에쓰오일에 이어 현대오일뱅크 지분 인수에 나선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Saudi Aramco)사가 한국 정유업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를 인수, 이 회사의 2대 주주로 부상한다.

아람코는 에쓰오일(S-Oil)의 지분 63.41%를 보유하고 있는 S-Oil 최대 주주로, 이번 현대오일뱅크 지분 인수까지 한국 장유업계에만 약 10조원을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세계 5대 수입국인 한국에 최고 원유 공급국가로, 아람코측은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배오일뱅크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는 28일, 아람코사와 최대 1조8,000억 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에 관한 투자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시가총액을 10조 원으로 산정, 주당 3만6,000 원에 지분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의 지분인수로 현대중공업지주의 현대오일뱅크 지분율은 현재의 91.13%에서 71%로 낮아지게 된다.

아람코가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만 인수하는 이유는 아람코가 에쓰오일 지분 6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현대오일뱅크 지분 20% 이상을 인수하게 되면 현대오일뱅크가 에쓰오일 계열사로 편입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아람코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현대오일뱅크의 업계 최고의 고도화율(40.6%)과 업계 1위의 수익성 등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그동안 추진해 왔던 기업공개(IPO)가 무기한 연기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IPO를 목표로 국내 증시 상장 절차를 진행해 왔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로 금융당국의 감리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양 사가 맺은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계약으로 이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현대오일뱅크의 상장도 중단될 예정이며, 현대오일뱅크의 IPO는 Pre-IPO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당초 현대오일뱅크의 IPO를 통해 지분 30%를 팔아 최대 2조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아람코와의 Pre-IPO 계약이 성사되면서 현대중공업지주는 힘들이지 않고 필요한 자금을 조달 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에 확보되는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2대 주주로 부상한 아람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석유화학과 유전개발, 윤활유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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