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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 포드 익스플로러의 존재 가치는?

  • 기사입력 2019.01.22 21:3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그동안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독점해왔던 포드 익스플로러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독점해왔던 포드 익스플로러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그동안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독점해왔던 포드 익스플로러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경쟁모델인 혼다 ’파일럿‘, 기아차 ’모하비‘, 쌍용차 ’G4렉스턴‘을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누르고 지존으로 군림해 왔다.

포드 익스플로러의 지난해 국내시장 판매량은 6,909 대로 포드 전체 판매량의 약 60%를 차지했다. 대형 수입 SUV인 점과 5천만원이 넘는 가격을 감안하면 낮은 판매량은 아니다.

하지만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국산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팰리세이드는 출시 전 사전계약만 2만506대를 기록해 돌풍을 일으켰고, 현재까지 누적 계약대수는 약 4만여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현대차가 계획했던 연간 2만 4천대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이며, 사양이나 컬러에 따라 출고까지 6개월 이상의 대기기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팰리세이드의 폭발적인 인기로 경쟁모델로 지목되는 포드 익스플로러와 혼다 파일럿, 쌍용 G4렉스턴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전반적인 구성과 공간활용성, 실용성, 편의성, 가격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경쟁차 익스플로러를 압도하고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의 차체 제원은 전장 5,040mm, 전폭 1,995mm, 전고 1,775mm, 휠베이스 2,860mm로 전형적인 대형 SUV에 속하는 사이즈를 지녔다.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익스플로러'

반면, 팰리세이드는 전장 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900mm로 익스플로러에 비해 길이와 너비, 높이는 작지만 실내 무릎공간을 좌우하는 축간거리는 더 길다.

또한 익스플로러는 7인승만 제공되지만 팰리세이드는 기본 8인승, 선택사양으로 7인승이 제공된다.

차체는 익스플로러가 더 크지만 전반적인 실내 레이아웃 구성과 활용성은 팰리세이드가 훨씬 뛰어나다.

레그룸(무릎공간)의 경우 익스플로러는 1열 1,024mm(1,096), 2열 997mm, 3열 842mm지만 팰리세이드는 1열 1,052mm(1,120), 2열 1,077mm, 3열 798mm로 익스플로러보다 휠베이스가 긴 덕분에 3열을 제외한 공간이 여유롭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또한 헤드룸은 익스플로러가 1열 1,017mm, 2열 1,026mm, 3열 959mm이며, 팰리세이드가 1열 1,035mm, 2열 1,019mm, 3열 959mm로 대등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트렁크 공간은 3열을 폴딩한 상태에서 익스플로러는 전체용량 1,235L, 길이 948mm, 폭 1,029mm, 높이 864mm이며, 팰리세이드는 전체용량 1,297L, 길이 1,288mm, 폭 1,112mm, 높이 873mm로 차체가 조금 작지만 실내 구성이 더 넓고 훨씬 짜임새 있게 만들어졌다.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익스플로러'

아울러 안전 및 편의사양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팰리세이드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와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후방 카메라가 기본 적용되며, 선택사양으로 후측방 모니터(BVM),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차로 유지 보조(LFA), 후석 승객알람(ROA) 등이 제공된다.

반면, 익스플로러는 후방 카메라만 제공, 이외에 다른 안전사양은 선택조차 할 수 없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인테리어
현대차 '팰리세이드' 인테리어

편의사양에서도 팰리세이드는 10.2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2열 원터치 워크인이 기본제공,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무선충전, 선루프(싱글/듀얼)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반면, 익스플로러는 8인치 디스플레이와 2열 더블폴딩, 듀얼 선루프를 제외하면 다른 편의사양은 제공되지 않는다.

파워트레인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익스플로러는 가솔린만 제공되지만, 팰리세이드는 국내 휘발유 가격이 높은 것을 감안해 가솔린 및 디젤 두 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 인테리어
포드 '익스플로러' 인테리어

익스플로러의 파워트레인은 3.5L가솔린과 2.3L가솔린 두 가지이며,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3.5L 가솔린은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5.3kg.m, 2.3L 가솔린은 최고출력 274마력, 최대토크 41.5kg.m다. 연비는 각각 7.6km/ℓ, 7.9km/ℓ다.

팰리세이드의 파워트레인은 3.8L가솔린과 2.2L디젤 두 가지로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한다. 3.8L 가솔린은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m, 2.2L 디젤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의 힘을 발휘하며, 연비는 가솔린 8.9~9.6km/ℓ, 디젤 11.5~12.4km/ℓ로 익스플로러 보다 가솔린 연비도 우수하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가격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 포드 익스플로러의 가격은 3.5L 가솔린이 5,460만 원, 2.3L 가솔린이 5,720만 원이며, 팰리세이드는 3.8L 가솔린이 3,475만 원~4,261만 원, 2.2L 디젤이 3,622만 원~4,408만 원으로 1천만 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가 기본적으로 지녀야할 실내거주성, 활용성 및 실용성, 안전 및 편의사양을 고루 갖췄고 파워트레인의 선택지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다.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

비싼 가격과 부족한 안전 및 편의사양 등 굳이 수입차를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면, 더 이상 포드 익스플로러를 구입해야 할 이유가 없다.

한편, 포드는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6세대 신형 익스플로러를 공개했으며, 향후 팰리세이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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