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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 앞세운 토요타의 친환경차 전략 먹힌다.

  • 기사입력 2019.01.21 20:04
  • 최종수정 2019.01.21 20:0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하이브리드차량을 앞세운 토요타자동차의 친환경차 전략이 한국시장에서 먹혀들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해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올린 브랜드는 일본 토요타자동차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가 사상 처음으로 7만 대를 넘어서는 등 판매대수에서는 독일차가 여전히 강세지만 증가율에서는 단연 토요타가 돋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토요타브랜드의 한국시장 판매량은 1만6,774 대로 전년대비 43.4%가 증가했고, 고급차브랜드인 렉서스도 5.8%가 증가한 1만3,340대를 기록했다.

양 브랜드를 합친 판매량은 3만114 대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디젤차의 부진 속에 토요타가 판매량을 늘린 이유는 하이브리드차량의 인기에 기인한다.

친환경차 전략의 일환으로 일찌감치 하이브리드차로 라인업을 구축한 토요타는 최근 불기 시작한 친환경차 바람을 타고 판매량을 빠르게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해 국산 및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전기차. 하이브리드카)은 전년대비 25.7% 증가한 12만4,487 대. 이 중 하이브리드 차량은 9만3,307 대로 10.2%가 증가했다.

수입차만 떼 놓고 보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3만360 대로 전년대비 무려 32.9%나 증가했다.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부분은 토요타와 렉서스 차량이다.

지난해 토요타와 렉서스 하이브리드차량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약 80%인 2만3,772 대였다. 이는 전체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량의 78.3%에 해당하는 것이다.

토요타는 현재 중형세단 캠리와 중형 SUV RAV4, 스포츠 세단 86, 대형 미니밴 시에나만 가솔린 모델을 병행 판매할 뿐, 최근 출시한 플래그쉽 모델인 아발론에 이어 하반기 출시예정인 신형 RAV4도 하이브리드 단일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등 하이브리드모델로만 승부를 걸고 있다.

렉서스의 경우는 주력인 ES300h와 RX450h, NX300h, CT200h가 전체 판매량의 95%를 장악하는 등 사실상 하이브리드화가 이뤄졌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초기에는 가솔린이나 디젤모델 대비 높은 연비만으로 승부를 걸었으나 디자인이나 실내 고급성 및 편의성, 엔진성능에서 뒤쳐지면서 유럽차에 크게 밀렸다.

하지만 2016년 4세대 프리우스와 2017년 신형 캠리 출시를 계기로 제품력이 크게 달라졌다.

독특한 스핀들 그릴의 공격적인 디자인에 고급 마감재와 첨단 편의사양, 무엇보다 탁월한 주행성능과 높은 연비의 양립이 토요타 하이브리드를 새롭게 각인시켰다.

특히, 한국에서는 다른 국가와 달리 하이브리드모델의 판매가격을 가솔린 모델 수준으로 맞춰 매력을 더했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모델의 경우, 가솔린 모델에 비해 200-300만 원 가량이 비싸게 책정되지만 토요타는 마진폭을 줄이면서 판매가격을 낮췄다.

특히, 토요타 하이브리드모델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중단에도 불구,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어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토요타는 올해 신형 RAV4와 렉서스 UX 모델을 투입하는 등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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