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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고민거리 제네시스 美 고급차시장 공략 해법 통할까?

  • 기사입력 2019.01.16 11:11
  • 최종수정 2019.01.16 11:1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가 올해부터 미국 고급차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안고 있는 올해 가장 큰 고민거리는 세계 최대 고급차시장인 미국에서 제네시스브랜드를 어떻게 안착시킬 것인가 라는 문제다.

지난 2018년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겨우 1만312대로 전년도의 2만594대에 비해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다.

기존 G80에다 중형세단인 G70까지 투입됐는데도 판매량은 오히려 폭락한 것이다. 지난해 G70은 겨우 358대 판매에 그쳤으며, G80 역시 7,446대로 전년대비 54%나 급감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2016년 첫 해에 6,948대, 2017년에는 2만594대로 안착을 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부터는 다시 판매가 급락하고 있다.

고급차브랜드는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량을 높이지 못하면 사실상 존재 자체가 어려워진다.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국시장에서 35만3천여 대, BMW는 31만1천여 대, 아우디는 22만3천여 대, 렉서스는 29만8천여 대, 혼다 아큐라는 15만8,900여 대, 닛산 인피니티는 14만9천여 대, 뷰익은 20만7천여 대, 포드 링컨은 10만3천여 대, 볼보는 9만4천여 대, 랜드로버는 9만2천여 대, 포르쉐는 5만9천여 대, 고급 전기차 테슬라는 19만7천여 대, 재규어는 3만254 대를 판매했다.

가장 실적이 낮은 알파로메오도 2만3,800여대로 제네시스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고급차브랜드가 수익을 내고 생존을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판매량이 적어도 50만대는 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미국시장에서의 연간 판매량이 30만대는 넘어서야 한다.

제네시스는 올해 3개 모델, 2021년까지는 6개 모델을 미국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연간 10만대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사실 올해로 마국시장 진출 4년째를 맞고 있지만 제대로 공략을 해 볼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독립된 딜러체제를 갖춰야 하지만 기존 현대차 딜러와의 마찰로 시간만 낭비해 온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꼬인 판매 네트워크를 재정비,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측은 "올해 북미 올해의 차 선정 등 미국에서 지난해 9월부터 판매중인 G70에 대한 현지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제네시스 전용 딜러 확충과 2019년형 차종 확대 공급 등을 통해 미국 판매 회복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제네시스 브랜드는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공을 위한 전용 딜러망 구축 과정에서 북미 지역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지난해 초에는 미국에서 현대 브랜드와 구분되는 별도 럭셔리브랜드로서 판매 라이선스를 확보한 주(洲)가 거의 없었지만 지난해 말 미국 전역 50개주에서 라이선스를 획득, 차량도 순차적으로 2019년형 G90, G80, G70 차종을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측은 올 1분기까지는 미 전역에서 약 350여개의 제네시스 딜러가 운영될 것으로 예상, 올해부는 판매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제네시스 브랜드 단독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판매차종 다양화를 위해 플래그쉽 모델인 G90도 올 상반기 중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 선보이는 풀체인지 G80와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 SUV인 GV80도 내년초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GV80 이외에 오는 2021년까지 SUV 2개 차종을 출시, 세단 3개 차종, SUV 3개 종 등 총 6개 차종으로 라인업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해 전동화 차량 비중도 획기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 상반기 중 호주 고급차시장에 진출하고 중국은 이르면 올해 말 브랜드 런칭이 계획돼 있으며 유럽에도 내년 둥 판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0년부터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시장에서 유럽과 일본 고급차브랜드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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