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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업체들이 들여오는 OEM 수입차 판매 폭증... 수입차 의존도 크게 상승

  • 기사입력 2019.01.04 18:03
  • 최종수정 2019.01.04 18:1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지난해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의 OEM 수입차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해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의 OEM 수입차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지난해 국내 외자계 자동차업체의 OEM 수입차량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OEM 수입차종은 르노삼성차의 QM3, 클리오, 트위지, 마스터 4개 모델과 한국지엠 임팔라, 카마로, 볼트 PHEV, 볼트 EV, 이쿼녹스 5개 등 총 9개 차종에 달한다.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이 2018년 한해동안 국내에 도입한 OEM 수입차 판매량은 2만155대로 지난 2017년의 1만7,658대 대비 무려 14.1%나 늘어났다.

지난해 국산차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겨우 2% 증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르노삼성차 상용밴 '마스터'
르노삼성차 상용밴 '마스터'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클리오 등 경쟁력있는 모델을 투입했지만 주력인 QM3 판매 부진으로 1만1,782대의에 그치면서 전년대비(1만2,919대) 8.8%가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서브 컴팩트 SUV QM3가 6,367대로 47.9% 감소했고 새로 들여온 소형 해치백 모델 클리오는 3,652대, 승합밴 마스터는 265대가 각각 판매됐으며, 특히, 도심형 전기차 트위지는 1,498대로 무려 116.8% 증가했다.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

한국지엠은 지난해 OEM 수입차 판매가 8,373대로 전년도의 4,739대보다 무려 76.7%나 폭증했다.

군산공장 폐쇄로 준중형 세단 크루즈와 미니밴 올란도의 생산 중단으로 생긴 공백을 이쿼녹스 등 수입 OEM차량이 메웠다.

한국지엠의 OEM 수입차종은 준대형세단 임팔라가 1,549대로 전년대비 57% 줄었고 아메리칸 머슬카 카마로는 224대로 56.3%가 감소했으며, 새로 투입된 중형SUV 이쿼녹스는 1,718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쉐보레 '볼트 EV'
쉐보레 '볼트 EV'

하지만 친환경차량인 볼트가 판매확대를 견인했다. 볼트 PHEV는 160대가 판매, 전년대비(60대) 166.7%, 볼트 EV는 4,722대로 전년대비 738.7%나 급상승했다.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델 중 판매량이 줄어든 비인기 차량들은 단종하고, 인기가 높은 해외생산 모델들을 투입, 판매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어 OEM 수입차종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차 'QM3'
르노삼성차 'QM3'

한편,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OEM 수입차종 르노 미니밴 ‘에스파스‘를 들여올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연기됐다.

올해는 지난해 출시한 마스터 상용밴이 높은 인기를 끌면서 마스터 승합버전과 버스, 트럭 등 상용차를 투입, 내수 판매와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도 올해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블레이저 등 신형 OEM 수입차종을 투입해 라인업 확대와 함께 판매량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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