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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확 낮춘 쉐보레 주요모델들, 등 돌린 소비자 돌아올까?

  • 기사입력 2019.01.02 18:2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이 쉐보레의 주요모델인 스파크, 트랙스, 이쿼녹스 등의 가격을 낮췄다.
한국지엠이 쉐보레의 주요모델인 스파크, 트랙스, 이쿼녹스 등의 가격을 낮췄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이 지난 1일부로 쉐보레 스파크, 트랙스, 이쿼녹스, 임팔라의 판매가격을 인하했다.

모델별로 스파크의 경우 1.0 가솔린 자동변속기 모델 기준으로 LS베이직과 LS트림이 변동없이 각각 1,159만원과 1,237만원, LT 트림이 50만원 인하된 1,305만원, 프리미어 트림이 15만원 인하된 1,455만원에 책정됐다.

트랙스는 자동변속기 모델 기준으로 LS트림이 30만원 인하된 1,792만원, LT와 LT코어가 65만원 인하된 각각 2,012만원과 2,076만원, 프리미어가 84만원 인하된 2,242만원에 책정됐다.

중형 SUV 이쿼녹스는 LS트림이 이전과 동일한 2,945만원, LT트림이 190만원 인하된 3,213만원, 프리미어가 300만원 인하된 3,539만원이다.

쉐보레의 플래그쉽 세단인 임팔라는 전 트림이 200만원 인하돼 2.5 LT가 3,350만원, 2.5 프리미어가 3,756만원, 3.6 프리미어가 4,288만원이다.

한국지엠이 주요모델들의 가격을 낮춘 것은 현실성없는 가격책정으로 주요모델들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신형 크루즈다.

지난 2017년 11월에 한국지엠은 크루즈 디젤모델까지 투입했으나 소비자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었다.

지난 2017년 1월 한국지엠은 9년 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크루즈를 출시했다. 그러나 신형 크루즈는 신차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이는 경쟁모델인 현대차 아반떼보다 가격이 높았기 때문이다.

출시 당시 신형 크루즈 1.4터보모델의 기본트림인 LS 가격은 1,890만원으로 아반떼의 기본트림인 스타일(자동변속기 적용)보다 330만원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에어백 고정 볼트 결함 문제로 출고일정이 계획했던 것보다 연기되자 계약을 해지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이에 영업지점에서는 가격을 낮춰달라는 요청이 쇄도했고 결국 한국지엠은 신형 크루즈의 시판 가격을 트림별로 최대 200만원까지 낮췄다.

그러나 한 번 등 돌린 소비자들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한국지엠이 야심차게 출시한 이쿼녹스도 낮은 가격경쟁력 때문에 고전했다.

지난해 6월에 출시된 중형 SUV 이쿼녹스는 괜찮은 제품력을 갖췄지만 판매가격이 현대차의 싼타페 2.0 디젤모델보다 트림별로 적게는 92만원에서 많게는 192만원이나 높게 책정됐다.

그 결과 이쿼녹스는 지난해 12월까지 6개월 동안 1,718대 판매되는데 그쳤다. 월 평균 300대 남짓 판매된 셈이다.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한국지엠 내부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여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국 주요모델들의 가격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쟁모델보다 높은 편이다.

스파크의 상위트림인 프리미어는 15만원 인하됐음에도 모닝의 프레스티지 트림보다 55만원 높다. 300만원 인하된 이쿼녹스의 상위트림인 프리미어는 기아차 쏘렌토 2.0 디젤 노블레스 스페셜보다 221만원 높다.

트랙스의 경우 하위트림인 LS가 30만원 인하됐음에도 티볼리의 TX보다 9만원 높고 84만원 인하된 상위 트림인 프리미어는 티볼리의 LX트림보다 31만원 비싸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조정으로 경쟁모델들과의 가격 차이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지켜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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