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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해지는 車 대일 무역적자. 올해 완성차 수입증가로 1조2천억 원 달해

  • 기사입력 2018.12.27 15:0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우리나라의 대일본 자동차 무역적자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박상우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대일본 자동차 무역적자액이 1조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의 일본 수출은 미미한 데 비해 일본산 자동차 수입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관세청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일본산 자동차의 수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10억6800만 달러(1조1961억 원)에 달한 반면 수출액은 34.1% 감소한 1400만 달러(156억8천만 원)에 그쳐 완성차 무역수지에서만 10억5400만 달러(1조180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일본산 자동차 수입대수는 5만2592대로 4.5%가 증가한 반면, 한국산 자동차의 대일본 수출대수는 26.2%가 줄어든 265대에 그쳤다. 올해 일본산 자동차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승용차 수입액은 10억4900만 달러(1조1749억 원)로 전년 동기대비 2.6%, 수입대수는 5만2,020 대로 3.9%가 각각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토요타자동차가 전년 동기대비 42.6% 증가한 1만5,196 대, 렉서스는 4.6% 증가한 1만1,815 대, 혼다차는 26.8% 감소한 7,127 대, 닛산차는 20.8% 줄어든 4,617 대, 인피니티는 22.2% 감소한 1,908 대를 각각 기록했다.

이 외에 비공식 수입차인 마쯔다는 31대, 중형트럭 이스즈는 361대가 각각 수입됐다.

여기에 닛산과 혼다차 일부가 수입되는 미국산 일본차까지 합치면 일본차의 수입액은 이보다 훨씬 높다.

이 기간 미국산 자동차의 국내 수입액은 16억7,800만 달러(1조8795억 원)로 전년 동기대비 10.5%가 증가했다.

반면, 한국산 자동차의 대일본 수출대수는 현대차가 버스 12대, 승용차 4대 등 겨우 16대에 그쳤다.

현대 유니버스는 지난해에는 122대가 수출됐으나 올해는 수요가 격감하면서 사실상 판매가 중단되다시피 하고 있다.

일본산 완성차는 현재 8%의 관세를 포함, 10% 가량의 세금이 부과되는데 반해 일본에는 무관세로 입성이 가능하지만 한국산 자동차 판매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일본 소비자들의 극단적인 국수주의가 원인이지만 자동차 업종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정재계 안팎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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