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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팰리세이드 열풍’...지금껏 보지 못한 완전히 다른 대형 SUV

차 안에서 ‘나’의 존재가치를 느낀다?

  • 기사입력 2018.12.17 16:21
  • 최종수정 2018.12.17 16:4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현대 팰리세이드가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가족들과의 휴식시간, 그 다음은 ‘당신만의 영역, 대형 SUV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다.

SUV는 기본적으로 도심은 물론 자연에서도 안전하고 잘 달리고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차다.

이전에는 강인한 프레임 차체에 높은 시트 포지셔닝으로 대자연을 마음껏 누비는 야생마로 인식돼 왔었으나 야외 레저생활이 보편화되면서 도심생활과 여가생활을 병행하는 전전후 차량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이런 전천후 SUV도 더욱 일상이 다양화되고 있는 현대인들의 궁극적 안식처는 되지 못했다.

가족들과의 달콤한 시간속에서도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키는 시간이 더 소중해졌기 때문이다.

주위를 압도하는 세련미 넘치는 팰리세이드의 외관 스타일 

차량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긴 이동시간을 여유 있고 안락한 공간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혼자만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졌다.

이는 안전함과 파워가 강점인 SUV나 실내 활용성을 강조한 미니밴과는 접근목표가 분명 다르다.

이런 이상적인(?) 차량을 만들려면 우선 차체가 커야하고 다양한 신기술과 사양적용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차체가 무작정 커질 수가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말처럼 그렇게 쉽지가 않다.

포드자동차의 익스플로러나 혼다 파일럿, 쉐보레 트래버스, 토요타 하이랜더 등 많은 대형 SUV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이런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킨 차는 아직은 없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내놓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당신만의 영역’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탁월한 조작성의 버튼식 기어쉬프트와 다이얼 방식의 드라이브 모드

디자인에서부터 실내 공간 활용성, 주행 성능, 안전성과 편의사양, 심지어는 구입가격과 연비 등 경제성까지 대형 SUV에 대한 새로운 욕구를 확실히 충족시키고 있다.

덕분에 팰리세이드는 불과 열흘 만에 2만500대가 넘는 사전계약을 기록했다. 국내 대형 SUV의 연간 수요가 4만7천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놀랄 만한 수준이다.

국내 소비자들로 하여금 팰리세이드에 열광케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살펴보자. 팰리세이드를 직접 타보면 가장 먼저 감탄하는 것은 탑승자를 배려한 짜임새 있는 실내 공간이다.

1-3열 시트 조절이 자유로워 넓은 실내공간을 연출한다.

팰리세이드는 3열 시트의 8인승이 기본이다. 부서 야유회나 두 가족이 탑승하고 야외 나들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좀 더 여유 있는 공간을 원할 경우 7인승 선택도 가능하다.

3.5인치 모노 LCD와 7인치 컬러 LCD(내수용), 10.25인치 풀 디지털 내비게이션에 8인치 디스플레이로 꾸며진 운전석과 센터페시아는 다른 대형 SUV와는 비교가 안 되는 차별화된 부분이다.

기어노브 대신 변속버튼을 적용, 센터페시아에서 콘솔박스로 이어지는 일체형 디자인도 꽤 흥미롭다. 공조장치와 버튼식 기어박스, 그 옆에 드라이브 모드가 위치, 조작편의성이 최상이다.

특히, 운전석에서 내비게이션 패키지에 포함된 후석 대화모드를 이용하면 거리가 먼 3열 탑승객과도 즐거운 대화가 가능하다. 넓은 실내를 감안, 승객들과의 대화 등 매우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를 했다.

역대 최고를 자랑하는 시트 활용성

기본적으로 2열까지 열선시트가 적용됐고, 7인승은 열선에 통풍시트까지 더해졌다. 2열은 주먹 두개가 들어갈 정도로 무릎공간이 넓다.

특히 2열에서도 센터 벤틸레이션을 통해 공조장치의 직접 설정이 가능하며 3열은 천정과 측면 아래에 송풍구가 별도로 위치해 있어 쾌적성이 뒤에까지 전달된다.

다인승 차량의 경우, 뒷좌석에 타고 내리는 불편함이 뒤따른다, 이를 감안해 팰리세이드는 2열 시트를 6대4로 폴딩과 슬라이딩은 물론 리클라이닝까지 가능토록 했다.

이는 모두 전동식으로 작동되는데, 특히 1열 동승석은 물론이고 2열에서도 원터치 워크인이 가능해 타고 내리는데 매우 편리하다.

각 시트는 트렁크 측면에 부착된 조절버턴이나 운전석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절이 가능하다.

게다가 아이들을 태울 수 있는 카시트 고정장치도 2열에 2개, 3열에 1개 등 총 3개나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많아도 걱정이 없다.

일률적으로 열리는 파노라마 대신 듀얼 와이드 썬루프 적용으로 각 열마다 필요에 따라 열고 닫을 수 있는 것도 새로운 시도다.

기존의 대형 SUV나 미니밴은 스마트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센터콘솔에 있는 하나의 포트만 이용이 가능하다.

팰리세이드는 탑승자 개개인의 편의를 위해 각 시트마다 충전포트가 설치돼 있는데 1열과 2열, 3열 각각 두 개씩 총 6개의 포트가 시트 측면에 마련돼 있다.

2열의 경우, 콘솔 벤틸레이션에도 시거잭과 USB 단자가 마련돼 있어 전자기기 충전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차량 내에서 커피나 물 등을 마실 경우 컵 홀더가 필요하다. 팰리세이드는 탑승자 개개인의 편의를 위해 시트와 센터콘솔, 도어트림에 무려 16개의 컵 홀더를 비치했다.

3열시트는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이 연출했듯이 성인 3명이 앉아서 편안하게 잠을 잘 수도 있을 정도로 여유롭다.

대개 대형 SUV라도 3열의 경우 인원 탑승용 보다는 화물적재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성인 3명이 탑승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팰리세이드는 6대4 폴딩,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고 파워폴딩까지 가능해 용도성이 매우 탁월하다.

파워폴딩 기능 등 2열과 3열 시트 조절은 트렁크 공간 측면에 위치한 '파워 폴딩 시트 버튼'이나 운전석 센터 디스플레이에서도 조작이 가능해 매우 편리하다.

확실히 팰리세이드의 실내 활용성은 포드 익스플로러를 비롯한 어떤 대형 SUV보다 뛰어나다.

차량 내에  총 6개의 충전 포트가 설치돼 있어 언제든 전자기기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서 3열 공간을 넓히고 활용성을 강조하면 역으로 트렁크공간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3열을 제대로 활용하는 대형 SUV들의 트렁크 공간은 여행용 가방 하나도 싣기가 어렵게 돼 있다.

팰리세이드는 어떨까? 3열까지 승인 8명이 탑승해도 트렁크에 골프백 2개 이상을 실을 수 있는 여유공간이 있다.

만약, 3열 시트를 완전히 폴딩하게 되면 5명 탑승에 트렁크 적재용량이 1,297ℓ로 커져 웬만한 짐은 모두 실을 수 있다. 더 많은 화물을 운반해야 한다면 2열까지 접어 약 2500ℓ까지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이런 빼어난 공간 활용성을 갖추려면 기본적으로 차체가 엄청나게 커야 하지 않을까?

팰리세이드는 길이 4,980㎜, 폭 1,975㎜, 높이 1750㎜, 축간거리(휠베이스) 2,900㎜의 크기로 대형 SUV 치고는 차체가 그리 크지 않다.

성인 8인이 탑승하고고 골프백 2개 이상을 실을 수 있는 넓은 트렁크 공간

포드 익스플로러가 길이 5,040mm, 폭 1,995mm, 높이 1,775mm, 휠베이스 2,860mm인데 차체 크기는 팰리세이드보다 60mm나 길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팰리세이드보다 40mm나 더 짧다.

이 때문에 팰리세이드의 공간 활용성이 익스플로러보다 훨씬 나을 수 있다. 차체무게도 4륜구동 기준 팰리세이드가 약 1,980kg인데 반해 익스플로러는 2,195~2,240kg으로 무려 215kg이나 가볍다.

차체무게는 연료효율성과 주행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공인연비에서 팰리세이드 3.8 전륜구동 모델이 9.3km/L, 4륜구동모델이 9.0km/L(18인치 타이어 기준)인 반면, 익스플로러 2.3모델은 7.9km/L, 3.5모델은 7.6km/L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3열시트 활용시의 트렁크 공간 크기에서는 익스플로러가 594ℓ로 509ℓ의 팰리세이드를 약간 앞선다.

차체가 크다고 해서 주행성능과 안전성능을 양보할 수는 없다. 오히려 더 많은 인원이 탑승했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발휘해야 한다.

이 역시 양립이 쉽지 않은 과제다. 많은 인원과 화물을 싣게되면 하중이 무거워져 그만큼 둔해질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차체 무게를 줄이고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보강하는 것이다.

앞서 지적했듯이 팰리세이드는 익스플로러에 비해 같은 모노코크(보디와 프레임 일체형) 타입인데도 무려 215kg이나 더 가볍다.

8인승 대형 SUV 4륜구동 모델의 무게가 1,900kg도 안 나간다는 사실은 언뜻 믿기가 어렵다. 기아자동차의 모하비(2,115kg)나 쌍용차의 G4 렉스턴(2,060kg) 등 대부분의 대형 SUV들은 2,000kg을 훌쩍 넘어가기 때문이다.

차체중량에서 팰리세이드와 비교되는 대형 SUV는 같은 모노코크 타입의 혼다 파일럿(1,914kg)이 유일하다.

모노코크 바디의 경우 알반적으로 주행성능과 연료효율성을 강조, 차체강성이 프레임 보디에 비해 많이 약해 대형 SUV에는 부적합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팰리세이드의 경우, 고강성 차체구조에 인장강도를 크게 높여 충돌안전성이 프레임보디 못지않다.

이런 가벼운 무게 덕분에 팰리세이드는 꽤 만족스런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2.2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디젤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가 45.0kgf·m, 복합연비가 12.6km/L다.

출발시 반응은 약간의 무게감을 느끼지만 2단을 넘어서면서 탄력주행을 시작하며 이때부터는 경쾌한 반응감이 느껴진다. 중속이상에서는 싼타페를 능가할 정도로 탄탄한 주행실력을 발휘한다.

부담이 가는 큰 차체임에도 스티어링 반응은 꽤나 민첩하다. 차체가 운전자의 의도대로 잘 따른다는 것은 그만큼 운전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얘기다.

같은 싱글터보의 G4 렉스턴이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kgf·m, 복합연비 10.1km-10.5km/L인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다.

팰리세이드 가솔린 3.8 모델은 최고출력이 295마력, 최대토크가 36.2kgf·m, 복합연비가 9.6km/L다. 경쟁차종인 포드 익스플로러 3.5 모델이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5.3kgm. 복합연비가 7.6km/L로 제원 상 성능은 비슷하지만 연비 면에서는 리터당 2km이상 차이를 보인다.

전석 디스플레이를 통해 3열 승객과의 대화가 가능하다.

주행안전성도 대형 SUV가 갖춰야 하는 필수 요건중의 하나다. 팰리세이드에는 ‘험로 주행 모드(Multi Terrain Control)’라는 장치가 국산차 최초로 적용돼 있다.

험로주행 모드는 눈(Snow)이나 모래(Sand), 진흙(Mud)구간에서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물론 에코나 컴포트, 스포츠, 스마트 모드 등 다른 SUV 차량에 적용돼 있는 주행모드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보조 등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이 기본으로 적용돼 있고, 차량 내부에 별도로 장착된 마이크를 통해 엔진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한 후 역 위상의 음파를 스피커로 내보내 엔진 소음을 줄이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ctive Noise Control)’란 기능도 있다.

공조기기의 바람이 직접적으로 승객에게 가지 않도록 조절 가능한 확산형 천장 송풍구(루프 에어벤트)나 내비게이션과 연계해 차량 터널 진입 시 차량 윈도우를 닫고 공조를 내기 순환 모드로 자동 전환해주는 자동 내기전환시스템, 마이크로 에어필터와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를 활용해 한 번의 터치로 미세먼지를 필터링하고 탈취하는 공기청정 모드, 스마트 키로 시동을 걸 수 있는 원격시동과 전자식 변속버튼(Shift By Wire) 등 다양한 신기술들도 적용돼 있다.

팰리세이드는 기능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펴보면 볼수록 맘에 쏙 든다.

팰리세이드의 가장 큰 매력중의 하나는 착한 가격이다. 당초 가격은 4천만 원 중. 후반대로 예상됐었으나 3천만 원 중반에서 4천만 원 초반대로 결정됐다.

무려 16개의 컵 홀더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가솔린 3.8모델 익스클루시브(3,475만 원)는 ISG와 랙 구동형 파워스티어링(R-MDPS), 전방충돌방지보조 및 경고, 차로이탈방지보조 및 경고, 운전석 무릎 에어백, 전후방 주차경고, 운전석 파워시트, 3존 오토에어컨이 기본으로 적용돼 있다.

고급형인 프레스티지(4,030만 원)에는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차로유지보조, 후측방 추돌방지가 기본이다. 외관으로는 풀 LED 헤드램프, 20인치 휠, 7인치 클러스터, 인조가죽 감싸기,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스마트폰 무선충전, 운전석 자세 메모리가 추가로 적용된다.

디젤 2.2모델의 기본가격은 3,622만 원, 풀 패키지 모델은 4,451만 원이며,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기본사양이 적용된다. G4 렉스턴 2.2모델(3,448만 원)과 비교하면 174만 원의 차이가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3.5 V6 리미티드모델이 5,460만 원, 2.3 리미티드 모델이 5,710만 원으로 팰리세이드 3.8모델 고급형에 비해 무려 1,400만 원 이상 비싸다.

소비자들의 대형 SUV에 대한 선택 기준은 ‘당신만의 영역’을 존중해 주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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