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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진화하는 인공지능(AI)’ 구글 알파 제로, 바둑 이어 장기. 체스까지 제패

  • 기사입력 2018.12.07 16: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세계 최강으로 알려진 바둑 인공지능(AI) '알파 제로'가 장기와 체스 두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실력을 기록하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미국 구글계 영국 딥 마인드가 6일(현지시간) 세계 최강으로 알려진 바둑 인공지능(AI) '알파 제로'가 장기와 체스 두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실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스스로 강해지는 기술을 가진 '알파 제로'는 3대 대국 게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구글은 앞으로는 게임에서 얻은 AI 연구결과를 의료 및 에너지 절약 등 다른 분야에 응용시켜 나갈 방침이다.

미국 학술지 사이언스는 최근 딥 마인드의 AI 소프트웨어 ‘알파 제로’ 기술 논문을 게재했다.

이 AI는 2017년 바둑에서 세계최고의 실력을 입증한 데 이어 동일한 알고리즘을 사용, 장기와 체스에서도 세계최강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낸 것이 전문가 리뷰를 통해 증명됐다.

딥 마인드가 개발한 '알파 제로' 소프트웨어는 ‘강화 학습’ 이란 기술을 구사, AI가 스스로 능력을 증강시켜나가는 점이다.

인간은 장기와 체스의 규칙만 가르칠 뿐 그 다음은 다른 소프트웨어를 상대로 수십만 번 단위로 대국을 반복, 높은 수준의 게임능력을 배워나간다.

체스에서는 세계 최강의 소프트웨어인 ‘스톡 피쉬’와 1천 번 대국 결과 155승 6패, 나머지는 무승부였다.

또, 장기에서는 ‘엘모’라는 세계 최강의 소프트와 붙어 91.2%의 승률을 기록했다. 바둑은 자사의 소프트웨어 ‘알파 바둑’과 시합, 61%의 승률을 올렸다.

딥 마인드에 따르면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게임은 바둑이지만 장기도 체스보다는 시나리오가 복잡하고 난해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알파 제로는 독학으로 단 12시간 만에 이를 모두 습득했다.

한편, 딥 마인드는 게임의 테두리를 넘은 범용 AI의 실현을 목표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딥 마인드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알파 제로의 다음 단계는 의료 및 에너지 절약 등 세계의 더 중요한 과제의 해결“이라며 ”이 분야에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딥 마인드는 AI에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알파 폴드’를 지난 3일 발표한 후 일본의 한 의과대학과 함께 X선 사진에서 유방암을 찾는 연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알파 제로'는 특히, 과거의 데이터와 시나리오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AI 방식을 스스로 터득하고 있다.

'알파 제로' 100국 분의 기보를 보면 지금까지의 정석 이론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즉, AI가 창의력을 통해 새로운 기보를 만들어 간다는 것으로, 앞으로는 그림이나 음악 등에도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박사 학위 소지자 등 전 세계의 엘리트들 AI 연구자들이 모여 있는 딥 마인드는 지난 2014년 구글이 인수했으며, 2016년 바둑 AI 소프트웨어 ‘알파고’가 한국의 이세돌 9단을 이기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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