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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프랑스 대표 차종 푸조시트로엥을 제주서 한 눈에!...PSA 제주 자동차 박물관 오픈

  • 기사입력 2018.12.06 12:3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푸조와 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가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을 개관했다.

국내 최초 자동차 브랜드 박물관이자 프랑스 이외 지역에 최초로 설립된 이 박물관은 약 2,500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2년동안 약 110억원이 투자됐다.

한불모터스가 이 박물관을 설립한 것은 브랜드의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푸조와 시트로엥은 각각 200년과 100년이라는 훌륭한 역사와 헤리티지를 가졌지만 인지도 측면에서 아쉽다고 생각했다”며 “당장 판매에 급급하기 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는 한해 1,500만명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가족, 친구, 연인과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푸조시트로엥을 좀 더 자연스럽게 접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난 2015년에 렌터카 사업을 시작했다”며 “여기에 시너지를 더하기 위해 박물관을 건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자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33m에 달하는 에펠탑이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이사는 “박물관을 상징하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에펠탑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에펠탑을 짓기 위해 건축업체 선정부터 작업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프랑스에 있는 에펠탑만큼은 아닐지라도 이러한 과정들을 거친 결과물이기 때문에 정교하게 잘 만들었다고 자부했다.

이 에펠탑은 박물관의 상징물이자 박물관이 있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간에는 다양한 색깔의 조명빛을 받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펠탑을 지나 박물관으로 들어서면 우측에 푸조시트로엥이 만든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헤리티지 스토어가 자리 잡았다.

이 스토어에는 차량모형부터, 가방, 다이어리, 찻잔, 손목시계 등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돼있다.

헤리티지 스토어를 지나면 푸조시트로엥 쇼룸과 시트로엥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트로엥 오리진스가 있다.

시트로엥 오리진스에는 1934년에 생산된 트락숑 아방, 1948년에 생산된 2CV, 1955년에 생산된 DS21 등 총 3대의 클래식카가 전시돼 있다.

또한 차량 주변에는 4개의 터치스크린을 포함해 16개의 디스플레이가 배치됐는데 시트로엥의 역사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4개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시트로엥이 생산했던 모든 차량의 내외부 이미지와 경적음, 와이퍼, 엔진 시동음 등 각 모델의 사운드, 제품광고 및 포스터 등을 직접 선택하며 느낄 수 있다.

시트로엥 오리진스를 나와 헤리티지 스토어를 통과해 푸조시트로엥의 역사가 담긴 사진들이 걸린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는 푸조의 과거, 현재,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이 곳에는 푸조의 역사에서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만한 모델들 위주로 전시됐으며 특히 5대의 차량은 프랑스 푸조 박물관에 있다 한국에 장기 임대 형식으로 들어왔다.

이 곳에 전시된 차량 중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바로 회전판 위에 있는 클래식카다.

이 클래식카의 이름은 타입 139 A 토르피도로 1911년에 생산된 차량이다. 이 차량은 마차에서 자동차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만들어진 차량이어서 초기 자동차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맞은 편에는 1923년에 제작된 153BR 토르피도, 1930년에 생산된 201C 세단, 1935년에 생산된 401D 리무진, 1934년에 제작된 601세단 등 총 4대의 클래식카가 전시됐다.

이 외에도 1970년대에 생산된 604 세단부터 2006년에 생산된 207CC까지 총 12대의 차량도 전시돼 푸조의 기술력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각 차량들이 갖고 있는 스토리는 박물관 직원들에게 직접 들을 수 있으며 가끔 강명진 박물관 관장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차량 관련 엔지니어 출신인 강명진 박물관 관장은 1948년에 제작된 2CV를 수리할 수 있을 정도로 푸조시트로엥 차량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불모터스는 향후 테마별로 차량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불모터스는 전시차량 중 일부를 직접 구입했으며 32대는 PSA 그룹으로부터 장기 임대 형식으로 지원받는다.

이 중 7대는 현재 박물관에 전시돼 있으며 나머지 14대는 내년에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현재 박물관에는 총 21대의 차량이 전시됐다.

이 밖에도 지속적인 투자와 PSA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테마 기획전, 클래식카 시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은 명절과 국가 공휴일을 제외하고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성인이 6천원, 학생이 4천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2천원이다.

푸조 또는 시트로엥 차량 보유 고객이나 푸조 시트로엥 제주도 렌터카 이용고객, 20인 이상 단체 관람객, 제주도민에게는 할인이 제공된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이사는 “박물관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푸조시트로엥만이 지닌 역사와 헤리티지 그리고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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