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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레니게이드.피아트 500X 약 3,800대 배출가스 수치 조작...환경부, 시정조치

  • 기사입력 2018.12.05 08:43
  • 최종수정 2018.12.05 10:0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FCA코리아가 배출가스 수치가 조작된 지프 레니게이드와 피아트 500X 약 3,800대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피아트크라이슬러AG(FCA)코리아가 배출가스 수치가 조작된 피아트 500X와 지프 레니게이드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 3일 FCA코리아가 국내 수입.판매한 지프 레니게이드와 피아트 500X 등 2종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FCA코리아는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배출가스재순환장치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낮추는 등 배출가스 조작 방식이 임의 설정된 차량을 그대로 판매했다.

이같은 수법은 지난 2015년 디젤게이트를 일으켰던 폴크스바겐이 디젤차 배출가스를 조작한 방식과 동일하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양한 조건에서 지프 레니게이드의 배출가스를 측정한 결과, EGR 가동률 조작으로 주행 조건에서 질소산화물이 실내 인증 기준(0.08g/㎞)의 6.3∼8.5배를 초과 배출했다.

이는 레니게이드와 같은 배출가스 제어 구조를 가진 피아트 500X에서도 확인됐다.

FCA의 2천㏄급 경유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문제는 유럽에서 먼저 제기됐다.

독일 교통부에서 '피아트 500X'에 대한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2015년 5월 제기한 데 대해 이탈리아 정부는 조작이 없다고 2016년 6월에 발표했고, 독일 정부는 같은 해 9월 유럽연합에 이 차종에 대한 재조사와 처분을 요구한 바 있다.

유럽연합은 현재 이 건과 관련하여 이탈리아 정부에 대해 제재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적발된 차량은 2015년 3월∼2016년 7월 판매된 지프 레니게이드 1,610대와 2015년 4월∼2017년 6월 판매된 피아트 500X 818대, 총 2,428대이다.

환경부는 해당차량의 배출가스 인증을 이달 중으로 취소하고 결함 시정 명령, 과징금 부과, 형사 고발 등을 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수입사측에 인증취소 및 과징금 처분 대상임을 알리고 10일간 의견을 들은 후 최종 확정 처분할 예정이다.

결함시정명령을 받은 FCA코리아는 45일 이내에 환경부에 결함시정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같은 조치에 해당차량을 보유한 소유자는 별도의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시정 조치를 받아야 한다.

또한 환경부는 FCA코리아가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적게 나오도록 소프트웨어를 바꾼 지프 레니게이드를 변경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난 2016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차량은 1,377대에 달한다.

환경부는 해당 차량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고 형사 고발을 할 계획이나 임의설정에 해당되지 않아 인증 취소나 결함 시정 명령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적발된 차량은 총 3,805대이며 과징금 규모는 약 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배출가스 수치를 조작한 차량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특히 유로5에 해당하는 피아트 프리몬트와 지프 체로키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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