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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新車시장, ‘대형 SUV가 패권 좌우한다’

'그냥 SUV론 안 된다. 앞으론 팰리세이드 같은 SUV가 대세'

  • 기사입력 2018.12.05 07:00
  • 최종수정 2018.12.05 11:5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출시로 그동안 쌍용 G4 렉스턴과 기아차의 모하비, 수입산 포드 익스플로러가 장악해 왔던 대형 SUV시장은 새로운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최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막된 ‘2018 LA오토쇼(LA autoshow 2018)’의 가장 큰 화두는 ‘SUV 싸움’이다.

전기차를 위시한 친환경차와 스포츠카 혹은 럭셔리카 간의 대결이 아니라 SUV들 간의 싸움이다.

실제로 주 전시장의 하나인 LA컨벤션 웨스트홀에는 링컨, 기아차를 비롯한 30여개 브랜드들이 일제히 메인부스에 SUV를 전시, 관람객들의 시선끌기 경쟁을 벌였다.

한 때 메인부스를 장악했던 고급 스포츠카나 쿱 등은 복도 등 아웃사이드로 밀려나 대조를 이뤘다.

전 세계에서 SUV들이 시장을 장악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국의 경우, 픽업트럭 외에 토요타 RAV4, 닛산 로그(Rogue), 혼다 CR-V, 포드 익스플로러(explorer), 이스케이프(escape), 짚 랭글러(jeep wrangler), 체로키(cheroke)가 차종별 판매량 차트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새로운 스타일의 팰리세이드

지난해 기준 미국의 SUV 점유율은 36%로 2013년 13%보다 약 3배 가량 높아졌다.

미국 소비자단체가 만드는 컨슈머 리포트의 자동차 테스트 담당 제이크 피셔(Jake Fisher)이사는 “소비자들이 SUV의 시트 위치를 자유롭게 바꾸면서 다용도성과 활용성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SUV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베이비 붐 세대와 X세대 운전자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SUV의 승하차성과 활용성이 얼마나 좋은 지를 깨닫고 있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럭셔리하고 폼이 나기는 하지만 둘만의 공간만 제공되는 세단보다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안전성이 좋은 SUV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SUV 대세론은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10월까지 국내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1%가 증가했고, 전체 세그먼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5%로 40%에 육박하고 있다.

8인승 3열시트의 팰리세이드 SUV는 무려 16개의 컵홀더를 갖추고 있어 8명이 탑승할 경우, 모든 승객들이 2개의 컵홀더를 사용할 수가 있고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의 외부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7개의 USB 포트가 마련돼 있다.

여전히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53.9%로 높지만 올 들어 10% 가량이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SUV가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여진다.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업체들 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11월 말까지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65만6,243대로 전년 동기대비 3.3%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판매증가율인 1.9%보다 1.4% 포인트 가량이 높다. 현대차의 내수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SUV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기간 소형 SUV 코나와 준중형급 투싼, 중형 싼타페, 대형급의 맥스크루즈 등 현대차 SUV 판매량은 18만4,617 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57%나 급증했다.

이 중 코나는 4만5,876 대로 119.5%, 싼타페는 9만8,559 대로 107.4%나 급증,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쌍용차의 RV 판매량은 3.9%가 증가했고 르노삼성차는 4.7%, 한국지엠은 36.3%, 기아차는 2.6%가 각각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놀랄만한 성장세다.

미니밴만큼 더 크고 더 넓은 공간에 시트를 거의 움직이지 않더라도 안락하게 여행을 할 수가 있고, 손만 뻗으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현대차의 SUV 라인업은 수소전기차 넥쏘를 포함해 모두 5개 모델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대형 SUV 부문은 이달부터 신형 팰리세이드가 맥스크루즈를 대신하게 된다.

팰리세이드가 본격적으로 출고를 시작하게 되면 그동안 쌍용 G4 렉스턴과 기아차의 모하비, 수입산 포드 익스플로러가 장악해 왔던 대형 SUV시장은 새로운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팰리세이드는 지금까지 선보인 SUV와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SUV다.

최근의 SUV시장은 기존의 SUV시장과는 또 다른 형태로 변하고 있다. 지금은 ‘SUV’ 만으론 크게 부족하다.

온. 오프로드 기능은 기본이고 SUV도 단순한 오프로더가 아닌 패밀리 SUV로 더욱 세밀하고 깊이 있는 활용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의 SUV 소비자들은 대부분 자녀들을 좀 더 편안하게 태울 수 있고, 장거리 여행을 위한 물건 수납공간, 그리고 모험을 위한 더 많은 공간을 원하고 있다.

즉, 미니밴만큼 더 크고 더 넓은 공간에 시트를 거의 움직이지 않더라도 안락하게 여행을 할 수가 있고, 손만 뻗으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손에 넣을 수 있으며, 많은 탑승객들이 스마트폰을 충전시키거나 각기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

운전석은 간단하면서도 직관적 설계로 운전이 매우편리하다. 

예컨대 이번 LA오토쇼에서 선보인 포드 링컨의 신형 에비에이터(Aviator) SUV는 무려 28개의 스피커와 함께 선택적인 음성 시스템을 갖췄다.

링컨은 신형 에비에이터를 통해 본격적인 콘서트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목적을 두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는 바로 이런 최근의 드렌드나 소비자 선호도를 면밀히 분석해 개발된 차량이다.

8인승 3열시트의 팰리세이드 SUV는 무려 16개의 컵홀더를 갖추고 있다. 8명이 탑승할 경우, 모든 승객들이 2개의 컵홀더를 사용할 수가 있고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의 외부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7개의 USB 포트가 마련돼 있다.

팰리세이드는 또한 탑승자가 직접적으로 에어컨 바람을 맞지 않도록 바람의 흐름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루프 벤트도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특히, 눈이 많은 지역에서의 주행성능 확보를 위해 '스노우 모드'란 장치도 적용했다.

스노우 모드는 4개의 바퀴 중 일부가 눈길에서 헛돌거나, 공중에 떴을 때 상대적으로 접지력이 높은 나머지 바퀴에 동력을 집중시켜 험로 탈출을 도와주는 기능으로 국산 SUV 최초로 적용됐다.

이는  항시 4륜 구동(AWD, All Wheel Drive) 상태로 눈길을 주행하다가 바퀴가 공중에 떠서 헛도는 상황이 연출되면 차량 센서가 0.02초 만에 이를 인식, 구동력 제어가 시작된다.

소형급 코나, 준중형급 투싼, 중형 싼타페, 대형 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현대차의 새로운 SUV 라인업.

빼어난 외관 다지인과 새로운 개념의 SUV로 탄생한 팰리세이드는 공식 공개 이전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큰 관심을 끌고 있고 지난 달 29일 사전 계약 첫 날부터 3,468대의 계약 실적을 올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국내 대형SUV 판매량인 4만7,000여대의 7%에 달하는 실적을 단 하루 만에 기록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탁월한 상품성과 넓은 실내 공간, 고급스런 실내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동급 수입 SUV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이 입소문을 탄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글로벌 대형 SUV시장에서 포드 익스플로러러 등과의 승부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개념으로 개발한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의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방탄소년단’을 선정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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