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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미쓰비시그룹, 최고경영자회의 개최. 르노.닛산 치열한 주도권 싸움

  • 기사입력 2018.11.29 17:46
  • 최종수정 2018.11.29 17:4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가 2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곤회장 체포후 처음으로 3사 연합 최고경영자회의를 갖고 향후 연합의 운영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 등 3사가 2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최고경영자회의를 갖고 제휴사실 확인과 향후 연합 운영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

카를로스 곤회장이 일본 검찰에 체포된 이후 3사 톱 경영진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모임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기업연합의 총괄 회사인 르노-닛산 B·V의 본부에서 29일 오전(한국시간 29일 저녁)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날 모임에는 르노자동차의 티에리 볼로레 최고운영책임자(COO), 닛산차의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미쓰비시자동차 마수코 오사무 회장 겸 CEO가 참석한다.

이번 모임에서는 우선 3사 연합의 틀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예정이며, 3사 회장직 외에 연합의 총괄회사 최고책임자도 겸했던 곤 회장의 해임으로 인한 연합의 의사결정 방식 등 향후 그룹의 운영체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르노와 닛산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에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합의점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닛산차는 절대 불리는 자본제휴 관계와 프랑스 국내고용 친화적인 자동차 생산체제 등 르노 우위의 제휴 내용에 내심 불만을 갖고 있다.

때문에 닛산은 그룹을 총괄하는 르노-닛산 B·V의 톱경영진을 르노 CEO가 겸한다는 내규 등을 고쳐 양 사간 대등한 관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르노자동차는 프랑스 정부 주도로 43.4%의 지분을 갖고 있는 닛산을 아예 르노자동차에 편입시키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 22일 개최된 곤회장의 회장직을 해임을 의결하는 닛산차의 임시이사회 이전에 르노자동차가 후임회장을 지명한다고 통보하자 닛산이 이를 거부하고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회장후보를 12월 중 이사회를 통해 제안키로 했다고 발표하는 등 그룹의 주도권을 놓고 르노와 닛산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편, 곤회장은 닛산 회장직에서 해임됐지만 여전히 ​​닛산차의 이사자격은 남아 있다. 이사 해임은 주주총회의 결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르노측은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곤회장을 이사에서 퇴임시키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양 사 간 의견대립이 갈수록 표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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