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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잡을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SF모터스, 2020년 초 한국 도입

  • 기사입력 2018.11.22 14:48
  • 최종수정 2018.11.23 14:5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끊임없는 구설수에도 불구,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판매량이 10만대에도 못미쳤던 테슬라는 올 하반기부터 범용모델인 모델3 출고가 본격화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테슬라의 지난 10월까지 미국시장 판매량은 14만317대로 전년 동기대비 252%나 급증했다. 특히 모델3는 지난 7월 1만4,250대가 판매된 것을 시작으로 주 당 5-6천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와 경쟁하게 될 중국 SF모터스가 오는 2020년 초 한국에 상륙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테슬라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2017년 303대에 이어 올해도 10월까지 334대가 판매, 연간으로 4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테슬라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은 2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대당 가격이 모델S와 모델X는 1억 원을 웃돌고 있고 범용모델인 모델3는 4-5천만원대다.

고급 전기차시장에서는 BMW i3나 아우디 e-트론, 메르세데스 벤츠 EQC, EQS등이 있지만 아직은 테슬라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가 두려워하는 상대는 독일 등 유럽업체가 아닌 중국 쏘콘그룹이 만든 SF모터스다.

SF모터스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테슬라와 함께 전기차 산업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미국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SF모터스는 소콘그룹이 지금까지 총 8,500억 원 가량을 투자했으며 중국 충칭과 미국 실리콘 밸리에 각각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SF모터스는 지난 2016년 테슬라의 초대 CEO를 지낸 마틴 에버하드가 제품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에버하드는 지난 2003년 엘론 머스크와 테슬라모터스를 공동 창업했다가 2007년 독립,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이네빗(Inevit Inc)을 설립, 운영해오다 SF모터스에 합류했다.

SF모터스는 현재 중형 크로스오버 SF5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풀사이즈급 SF7과 소형급 크로스오버 SF3의 개발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SF5는 아웃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를 장착한 미러리스 타입이며 도어손잡이도 테슬라 모델 S처럼 키를 소지하고 있으면 자동으로 튀어 나오도록 설계됐다.

또, 전기모터 1개, 2개가 장착된 모델과 레인지 확장형 등 총 3가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3개 차종 모두 시그마 패밀리 룩이 적용됐다.

센터페시아에서 기어 쉬프트까지 일체형으로 설계, 매우 넓은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km이상이다.

풀사이즈급 SF7은 차체길이 5.2m에 달하며 플랫폼이 알루미늄 재질로 제작됐다.

쇼바도 스포츠카전용 쇼바가 적용됐고 배터리는 아직 미정이지만 100kw급 이상이 적용될 예정인데다 듀얼모터에 4륜구동시스템까지 장착, 풀사이즈급 고성능 전기차 SUV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배터리 공급업체는 한국의 LG화학과 중국 BYD, CATL 등 몇몇 업체들이 등록돼 있지만 아직 어느업체 제품을 사용할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SF5는 지난 9월 첫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시험생산을 개시했으며 2019년 1월 양산모델 생산에 이어 3월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뒤 2019년 3분기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SF5의 1.5 가솔린엔진을 탑재한 레인지 확장형 모델은 엔진 구동시 주행거리가 1,000km 이상이다.

디자인과 생산기술 등 모든 부문을 미국공장과 공유하고 있어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력을 자랑한다.

충칭 SF모터스 공장은 거의 95% 이상 자동차화된 최첨단 공장이다. 90대의 로봇들이 인간을 대신하고 있는 도장공장은 100% 자동화가 이루어진 곳이다.

5만4천제곱미터 크기의 의장라인도 무인 물류운반차량 200여대가 부품을 실어나르고 있으며 시트조립 공정도 로봇이 작업을 대신하고 있다.

하부 조립을 위한 리프트는 모든 방향 조절이 가능해 어떤 방향에서도 작업을 편리하게 진행할 수가 있다.

특히 외관 조립상태 검사나 단차, 휠 얼라인먼트, 수밀테스트 등의 업무도 모두 로봇이 수행하는데 이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중국에서 SF가 유일하다.

쏘콘그룹은 SF모터스 공장을 짓는데 50억 위안(8,500억원) 가량을 투입했으며, 앞으로도 총 1조원 이상으로 투입비용을 늘릴 예정이다.

SF 충칭공장은 미국공장과 디자인 등을 공유하고 있으며 전체 근무직원은 900명 정도, 앞으로는 SF 모델 외에 iX5 등 가솔린 SUV도 혼류 생산할 계획이다.

DFSK의 한국 총판인 신원CK모터스는 2020년 초에 SF5 등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시판가격은 테슬라 동급모델보다 상당히 낮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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