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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버리고 하이브리드만으로 승부거는 토요타. 렉서스의 성공전략은?

  • 기사입력 2018.11.20 14: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10월 출시된 렉서스 신형 ES가 새로운 강남 쏘나타 신화를 기대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올해 국내에서 신차를 판매하는 수입차브랜드 중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토요타와 렉서스다.

배기가스 조작문제와 국제표준배출가스 시험방식(WLTP)의 본격 시행으로 유럽산 디젤차가 급격히 쇠락하고 있고 혼다와 닛산차 등 일본차들도 녹 문제 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면서 하이브리드(HV)를 전면에 내세운 토요타와 렉서스만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토요타의 올 10월말까지 판매량은 1만3,268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42.4%나 폭증했다.

렉서스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9,870대로 3.1%가 줄었다. 하지만 렉서스의 마이너스 실적은 주력모델인 ES 신형모델 출시를 앞두고 8월과 9월 두 달 동안 생긴 판매 공백 때문으로, 현재 신형 ES의 계약대수가 무려 5천대에 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신형 ES는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 지난 10월에 무려 1,635대나 판매돼 연말까지는 1만3천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한국토요타의 2018년 연간 판매량은 한국 진출이후 처음으로 3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와 렉서스가 한국시장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독특한 하이브리드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토요타는 캠리와 프리우스, 프리우스 프라임, 프리우스V, RAV4 등 6개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65%를, 렉서스는 ES와 LS, GS, RX, NX, CT200 등 6개 하이브리드모델이 94%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특히, 토요타는 지난 6일 출시한 플래그쉽 모델인 아발론 풀체인지모델도 하이브리드로 대체했다.

이에 따라 토요타는 소형 프리우스 C로 시작, 준중형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라임, SUV RAV4, 중형 캠리 하이브리드, 준대형급 아발론 하이브리드까지 하이브리드 풀 라인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렉서스도 올해부터 RX와 NX, IS, GS 가솔린 모델의 판매를 중단하고 RX450h, NX300h 등 하이브리드 모델에만 주력하고 있고, 지난 10월 출시된 신형 ES도 하이브리드모델인 ES300h만 판매하고 있다.

토요타와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은 성능이나 가격 등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가솔린모델에 비해 훨씬 높다.

신형 5세대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은 파격적인 디자인과 새로운 파워트레인, 동급 최고수준의 안전 및 편의사양을 적용했는데도 국내 시판가격은 기존 4세대 가솔린 모델의 4,730만 원 대비 70만원이 낮아진 4,660만 원이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모델이 가솔린 모델보다 200-300만 원 가량 비싼 점을 감안하면 풀체인지 아발론의 한국 시판가격은 300~400만 원이나 가격인하가 이뤄진 셈이다.

이같은 전략으로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벌써 계약대수가 연간 목표치인 1천대의 절반에 육박하는 450여대가 계약되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본격 판매를 개시한 신형 ES는 신개발 2.5L 엔진이 탑재되어 뛰어난 응답성과 시원한 가속감,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복합 연비 17.0km/l)의 최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돼 있는 등 제품력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왔는데도 국내 시판가격이 수프림이 기존 가솔린모델(5,700만 원)과 비슷한 5,710만 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6일 국내에 출시된 토요타 플래그쉽 세단 아발론 하이브리드모델

덕분에 ES 하이브리드는 또 다시 강남 쏘나타 신화를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성능과 연비 등 제품력이 좋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들여오면서 마진을 대폭 줄여 가솔린모델과 비슷한 가격대로 공급,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토요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의 불확실한 미래가 아닌 현재의 가장 현실적인 해답이라며 하이브리드는 그 미래로 향하는 가장 확실한 차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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