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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장기집권에 곤회장 강제 하차?  美 언론, 체포이유에 의혹제기

  • 기사입력 2018.11.20 09:56
  • 최종수정 2018.11.20 10: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혐의사실로 제기한 경영진의 보수액 공개에 대해서는 “증권거래소에 부정확한 정보 신고는 보통 기업과 감사의 책임이지 회장의 책임이 아니라면서 곤회장이 닛산의 회계부서 전체를 속였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체포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르노닛산미쓰비시연합을 이끌던 카를로스 곤 회장이 19일 일본검찰에 전격 체포되자 미국 언론들은 ‘충격적 소식’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파산한 닛산을 일으켜 세운 곤회장의 그 동안의 공로가 파괴될지도 모른다"면서 "닛산차와 르노, 미쓰비시자동차로 구성된 세계최대 자동차연합의 미래에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특히, 혐의사실로 제기한 경영진의 보수액 공개에 대해서는 “증권거래소에 부정확한 정보 신고는 보통 기업과 감사의 책임이지 회장의 책임이 아니라면서 곤회장이 닛산의 회계부서 전체를 속였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체포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다.

뉴욕 타임즈는 외국인 경영자가 적은 ‘섬나라 일본’의 실정을 감안, 곤회장의 실각은 외국인들의 일본에서의 경영참여의 위태로움을 묻는 국민투표가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인 최고의 성공사례였던 곤회장의 체포로 ‘이제는 좋은 예가 없어져버렸다’는 컨설턴트의 말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체포가 2001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18년 간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장기집권한 브라질 출신 카를로스 곤에 대한 일본의 견제일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실제, 곤회장은 그동안 일본 내에서 가장 많은 100억 원대의 연봉을 받아 챙기면서 일본 언론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아 왔다. 이는 토요타자동차 오너인 토요타 아키오사장 연봉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이번 곤회장의 비리혐의는 닛산차 내부 고발자에 의해 처음 문제가 제기됐으며, 닛산차 경영진은 곤회장 몰래 수 개월동안 뒷조사를 벌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곤회장이 최고경영책임자(CEO)를 겸하고 있는 르노자동차는 이사회를 빠른 시일 내 개최 곤회장 후임을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2월 두 번째 위치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명된 티에리 볼로레씨가 후임 후보로 유력시되고 있다.

르노자동차는 또, 3사연합에서 르노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르노, 닛산, 미쓰비시자동차 3 사 연합을 현재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브뤼노 르 메르 재무장관은 지난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르노 등 3사연합의 안정”이라면서 곤회장 체포로 르노경영이 흔들리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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