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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고전하는 포드. 링컨. 짚 美업체들 내년 서울모터쇼 불참

  • 기사입력 2018.10.30 16:35
  • 최종수정 2018.10.31 13:5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드와 링컨, FCA크라이슬러가 내년 3월 열릴 서울모터쇼 참가를 포기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포드자동차의 알란 멀렐리 전 CEO는 지난 2012년 떠오르는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과 포드 브랜드의 6개 신 모델을 집중 투입했다.

여기에는 SUV 이스케이프와 스포츠카 머스탱, 중형세단 토러스 등 주력모델이 포함됐으며, 총 4,500만 달러를 투입, 15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했다.

그 결과 2011년 4,180여 대에 불과했던 한국시장 판매량은 2012년 5,126 대, 2014년 8,718 대, 2016년 1만1,220 대로 수입차 순위 5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포드 본사가 세단을 포기하고 픽업트럭과 SUV에 집중하면서 신차 출시가 뜸해졌고,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도 시들해지면서 지난 해에는 1만727대로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올해도 지난 9월까지 판매량이 8,864 대로 전년 동기대비 6.9%가 증가했으나 아우디, 폴크스바겐의 복귀와 토요타. 렉서스, 랜드로버의 상승세에 밀려 7위로 전락했다.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크라이슬러를 버리고 짚 브랜드만으로 승부를 벌이고 있는 FCA크라이슬러 역시 9월까지 판매량이 5,353 대로 고작 3% 증가에 그쳤고, GM(제너럴모터스) 산하 캐딜락도 1,420대로 겨우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이들 3개 미국브랜드의 한국시장 판매량은 1만5,637 대로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에 그쳤다.

BMW화재와 WLTP(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 시행으로 디젤차 판매에 족쇄가 채워진 유럽 브랜드들이 이 기간 19.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포드와 FCA크라이슬러 등 미국 브랜드들은 판매가 부진하자 대부분의 마케팅 활동을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내년 3월 예정된 2019서울모터쇼에도 참가를 포기했다.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지난 2017년에 이어 2회 연속으로 불참을 선언했고, 링컨은 내년에 처음으로 불참, 결국 2019 서울모터쇼에서는 미국 브랜드로는 캐딜락만 유일하게 부스를 설치하게 됐다.

포드는 연간 1만대 이상 판매하던 일본시장에서 판매량이 5천대 수준으로 급락하자 결국 2016년 일본시장에서 철수했다. 폐쇄적인 일본시장에서 결코 수익을 올릴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포드는 한국시장에서도 비관세장벽 등에 둘러쳐진 폐쇄적인 시장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장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 등 유럽업체들과 토요타 등 일본업체들은 한국산 차량을 압도하는 제품력에 과감한 마케팅으로 한국시장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FCA크라이슬러의 판매부진은 폐쇄적인 시장 때문이 아니라 경쟁력 낮은 제품과 소극적인 전략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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