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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서 규제당하는 독일 디젤, 한국 이어 이번엔 일본 맹폭

  • 기사입력 2018.10.15 14:25
  • 최종수정 2018.10.16 18: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디젤차들이 한국에 이어 일본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디젤차들이 한국에 이어 일본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일본은 자국산 차량과 휘발유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최근엔 높은 파워와 연비를 선호하는 젊은층들 사이에 독일 디젤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수입차시장은 지난 2017년에 처음으로 디젤차 비중이 20%를 넘어선 데 이어 2018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30%에 육박하고 있다.

아직도 디젤차 판매비중이 44%를 웃도는 한국과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지만 일본에서의 유럽디젤차 비중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슈투트가르트, 함부르크, 뮌헨, 베를린 등 주요 도시들이 부분적으로 디젤차 운행에 대한 금지조치를 내놓고 있어 자국에서는 디젤차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독일차업체들은 한국과 일본 등 독일 디젤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다양한 디젤모델들을 투입, 판매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2015년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문제로 디젤차 대신 전동화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이들 지역에서는 디젤 차종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 중형세단 파사트 디젤차종을 출시했다. 폴크스바겐 디젤차의 일본시장 출시는 무려 20년 만이다.

이어 지난 8월 29일에는 신형 SUV 티구안을, 10월 1일에 미니 밴 골프 투란 디젤을 잇따라 투입했다.

특히, 티구안은 9월말까지 계약대수가 1,100대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폴크스바겐 외에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볼보자동차 등도 디젤 신차종을 출시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입차업체들의 디젤 차량은 총 12개 브랜드 72개 차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일본에서의 수입디젤 판매량은 6만6,630대로 전년 대비 무려 31.4%나 증가했다. 전체 수입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8%로 전년대비 4.6% 포인트나 증가했다.

한편,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배기가스 스캔들이나 대기오염 등의 이유로 디젤차 시장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

한 때 60%를 넘어섰던 디젤차 판매비중은 현재 40%를 밑돌고 있다.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앞으로 대폭적인 디젤차 판매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급격한 전동화 전환이 어렵기 때문에 디젤엔진을 포함한 내연기관들이 한동안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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