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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버스, 최근 제기된 차량 결함 조사 결과 발표...”안전상 문제 없어”

엔진 녹 발생은 보조브레이크 녹 발생이 원인
변속기 문제는 단순한 디스플레이 오류가 원인

  • 기사입력 2018.10.12 13:49
  • 최종수정 2018.10.12 14:1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토마스 코너트 만트럭버스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이 결함 관련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토마스 코너트 만트럭버스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이 결함 관련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최근 제기된 차량 결함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12일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에서 차량결함 관련 이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만트럭 구입자들은 차량을 구입 한 지 1년 14만km 밖에 운행하지 않았는데 엔진 떨림과 브레이크 결함, 미션 결함으로 인한 변속 문제 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 6월 부산모터쇼와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에서 항의 집회를 여는 등 회사측에 보상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만트럭버스 독일 본사는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관련 결함 이슈를 수개월 동안 조사했다.

만트럭버스 결함 차주들이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 행사장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만트럭버스 결함 차주들이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 행사장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토마스 코너트 만트럭버스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은 최근 제기된 제품 이슈 관련 기술적 원인과 함께 향후 대책을 설명했다.

먼저 엔진 내 녹 발생 결함에 대해 토마스 코너트 부사장은 “일부 차량의 냉각수에서 발견된 녹은 보조 브레이크인 프리타더의 녹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너트 부사장에 따르면 냉각수 호스에 마모가 생겨 냉각수가 누수될 경우 프리타더 내 압력이 감소해 손상을 유발하는데 이 때 순정 냉각수가 아닌 다른 액체를 투입하면 프리타더에서 녹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너트 부사장은 “일부 차량의 냉각수에서 녹이 검출된 것은 이러한 원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부가 주장하는 엔진 내 녹 발생은 일어나고 있지 않으며, 엔진은 안전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타더는 보조 제동장치로, 주요 제동장치인 풋 브레이크(Foot brake)만으로도 한국의 안전성 시험을 통과했으며, 설령 프리타더가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제동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 9월부터 냉각수 호스 결함이 발견된 차량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엔진에 생긴 녹.

또 다른 이슈인 주행 중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현상에 대해서는 만트럭버스는 단순한 계기판 오류라고 결론을 내렸다.

코너트 부사장은 “내리막 길 등의 특정 조건에서 기어를 에코 롤로 자동 전환하는 이피션트 롤 기능이 지원되는데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계기판에 에코모드가 점등돼야 하지만 중립(N)으로 표시되는 것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코너트는 “이는 기능상의 문제가 아닌 단순한 디스플레이의 오류”라며 “오작동으로 인해 표시된 N을 보고 운전자가 수동으로 기어를 계속해서 조작하면 기어가 원하는대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에 보호모드로 전환, 변속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보호모드는 반복되는 잘못된 수동 조작이 없을 경우, 기어가 적절하게 들어간 경우 등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풀린다.

코너트 부사장은 “두가지 이슈는 안전과 직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우선 자발적 리콜을 통해 센터에서 점검을 받는 차량들을 대상으로 냉각수 점검 및 품질 분석을 진행하고, 냉각수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경우 전체 시스템을 여러 차례 세척할 뿐만 아니라, 녹이 발견된 프리타더의 경우 완전 교체를 약속했다.

여기에 프리타더 보증기간을 기존 3년에서 최대 5년으로 연장하며 계기판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필요한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만(MAN)은 언제나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부심을 느껴온 브랜드”라며 “한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인 만큼, 이번 기회를 계기로 더욱 최고의 제품만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뿐만 아니라, 이번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과 같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객과 더욱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얀 비트 (Jan Witt) AS 총괄이자 한국 시장 총괄 수석 부사장,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토마스 코너트 (Thomas Konert)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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