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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미국 대통령 전용 리무진 ‘캐딜락 원‘, 얼마나 더 강해졌나?

  • 기사입력 2018.10.08 13:37
  • 최종수정 2018.10.09 09:3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방호능력을 자랑하는 미국 대통령의 의전차량 차세대 '캐딜락 원'이 뉴욕에서 최초로 포착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방호능력을 자랑하는 미국 대통령의 의전차량 차세대 '캐딜락 원 (더 비스트)'이 뉴욕에서 최초로 포착됐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오랫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차세대 미국 대통령 전용 리무진 야수(비스트)가 처음으로 포착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이후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벌써 1년이 지났기에 세대교체가 늦은 감이 있지만 새로운 미국 대통령 의전차량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공개됐다.

달리는 백악관으로 불리는 미국 대통령 차세대 의전차량은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지난 2013년부터 개발을 시작했으며, 제작비는 1,580만 달러(한화 약 176억 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GM이 지난 2013년 부터 개발을 시작해 베일에 가려졌던 차세대 '캐딜락 원'
GM이 지난 2013년 부터 개발을 시작해 베일에 가려졌던 차세대 '캐딜락 원 (더 비스트)'

특히 GM은 지난 1993년부터 대통령을 위한 전용 의전차량을 제작해왔으며, 원래 명칭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과 같은 '캐딜락 원(Cadillac One)'이지만 차체가 5.4m가 넘고 무게가 약 8톤에 이르는 엄청난 제원으로 '더 비스트(The Beast)'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이용했던 캐딜락 원은 로켓과 생화학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탄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창문은 5겹으로 두께가 13cm에 달한다.

특히 대통령이 거주하는 공간에는 주요 부처와 연결되는 핫라인과 위성 전화 등의 통신 기능이 탑재돼 있고 산소공급 장치와 비상시 대통령의 혈액에 맞춘 응급 장치가 구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타이어 손상에도 80km를 이동할 수 있는 케블라 타이어가 장착됐으며, 연료통은 총격에도 폭발하지 않도록 설계, 제작됐다.

미국 대통령의 차세대 의전차량 '캐딜락 원 (더 비스트)'
미국 대통령의 차세대 의전차량 '캐딜락 원 (더 비스트)'

트럼프 대통령이 타게 될 신형 '캐딜락 원'은 GMC 트럭의 섀시를 기반으로 하며, 제작 된지 8년이 넘은 현행 모델에 비해 향상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동안 성능 개량이 이뤄진 각종 무기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행모델보다 강화된 방호능력이 제공될 전망이다.

차세대 캐딜락 원의 전면부는 신형 캐딜락 모델들과 유사한 패밀리룩을 갖춘 것이 특징이고, 전반적으로 에스컬레이드를 세단버전으로 만들어 놓은 듯 한 이미지를 풍긴다.

캐딜락 특유의 방패형 라디에이터그릴은 캐딜락 'CT6 V 스포트‘와 유사하며, 헤드램프 디자인은 캐딜락 풀사이즈 SUV인 에스컬레이드와 플래그십 모델인 CT6를 연상케 한다.

미국 대통령의 차세대 의전차량 '캐딜락 원 (더 비스트)'
미국 대통령의 차세대 의전차량 '캐딜락 원 (더 비스트)'

측면부는 현행 캐딜락 원의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캐딜락 특유의 각을 살린 최신디자인이 반영됐다. 또한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인 CT6의 실루엣을 한층 더 크게 늘려 놓은 모습이며, 웬만한 SUV와 비슷한 전고를 지녀 웅장하고 튼튼한 이미지를 더욱 배가시킨다.

캐릭터라인도 현행 모델을 정중한 수평라인을 사용해 단정하고 무게감이 느껴졌다면, 신형 캐딜락 원은 두 개의 캐릭터라인을 사용했다.

미국 대통령의 차세대 의전차량 '캐딜락 원 (더 비스트)'
미국 대통령의 차세대 의전차량 '캐딜락 원 (더 비스트)'

첫 번째 라인은 헤드램프에서 시작된 라인이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떨어져 뒷바퀴 휀더에서 사라지고 두 번째 라인은 테일램프에서 시작돼 뒷문에서 사라지는 라인을 사용해 큰 차체를 지루해보이지 않게, 조금이나마 속도감이 느껴지면서 역동적이고 세련미를 돋보이게 한 흔적이 눈에 띈다.

미국 대통령의 차세대 의전차량 '캐딜락 원 (더 비스트)'

후면부도 캐딜락 특유의 슬림한 세로형 테일램프가 적용됐고, 전체적으로 리어부분이 CT6와 상당히 유사한 디자인이다. 아울러 적재적소에 크롬라인을 포인트로 넣어 자칫 심심할 수 있는 후면부에 고급감을 더했다.

차세대 신형 캐딜락 원은 보안상의 이유로 자세한 스펙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차내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기 위한 편의장비와 안전을 책임지는 견고한 장갑, 극비의 장비가 많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이용하는 현행 '캐딜락 원 (더 비스트)'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사용하는 전용차 '캐딜락 원 (더 비스트)'

한편, 현재 사용하고 있는 캐딜락 원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 사용되던 리무진으로 새로운 리무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되면 그간 사용했던 리무진은 보안 유지를 위해 폐기처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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