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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연료전지차, 암흑천지 홋카이도 지진 당시 긴급전원으로 맹 활약

  • 기사입력 2018.10.06 09:19
  • 최종수정 2018.10.06 09:2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난 달 발생한 일본 홋카이도 지진 당ㅎ시 전기차와 연료전지차가 긴급 전원용으로 큰 활약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달 6일 새벽 3시8분쯤 일본 북단 홋카이도 남부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도 7의 지진이 강타한 홋카이도 삿포로 시내에서는 도로가 갈라지거나 건물이 기울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고 홋카이도 전 지역 295만 가구에 전기가 끊기면서 초유의 ‘블랙아웃’ 상태에 빠졌다.

홋카이도 전체가 한꺼번에 정전이 된 것이다. 홋카이도 전력공급의 절반을 담당하는 도마토아쓰마화력발전소가 지진 피해로 긴급 정지되면서 전력 수급에 불균형이 발생하자, 다른 화력발전소도 연쇄적으로 정지하면서 홋카이도 전역이 암흑으로 변한 것이다.

도심에서는 신호등이 먹통이 되면서 일부 교차점에선 경찰관이 수신호로 차량을 유도했고 일부 병원에선 비상용 발전기를 가동해 중환자를 치료에 나서기도 했다.

전기공급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대략 1주일이 소요됐으며 주민들은 이 기간동안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기차가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아웃 당시 삿포로시는 스마트 폰 충전을 위해 공용차량으로 사용하던 연료전지차(FCV)를 제공했다.

전기 공급이 끊어지면서 스마트폰 충전이 불가능하져 통신조차 끊어지자 시민들은 스마트폰 충전을 위해 전기차나 연료전지차를 찾기 시작했다,

홋카이도 삿포로시는 공용 미라이 연료전지차와 발전기를 통해 지진 당일과 다음날 등 이틀동안 약 2,000 명이 스마트 폰 충전을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역인 무로란시와 시카오이 지역 대피소 등에서도 전원용으로 FCV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가솔린차나 디젤차는 주유소에서의 주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용지물이 된다.

앞서 일본 도쿄는 지난 6월부터 주민참여 사업의 일환으로 재해시 전원확보를 위해 전기차나 연료전지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재해 시 협력차량으로 등록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들은 진도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대피거점으로 전기차 등을 반입, 조명 등으로 활용하게 된다.

전기차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연료전지차(FCV)는 차량 내 전기를 외부로 끌어낼 수 있는 단자가 붙어 있기 때문에 전자제품 등에 연결해 전원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일반 가정에서 조명이나 냉장고 등의 이용을 할 정도면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나 전기차 코나 경우, 대략 1주일 분 가량의 전기를 공급할 수가 있다.

현재 국내에는 수소전기차는 현대 넥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는 아이오닉, 코나, 기아 쏘울, 레이, 니로, 쉐보레 볼트, 닛산 리프, BMW i3,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는 현대 아이오닉, 쏘나타, 쉐보레 볼트, 기아 K5, 니로,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벤츠 UV GLC 350e, 볼보 XC60 T8 등이 시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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