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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BMW '3시리즈'의 성패좌우할 혁신성은 어느정도?

  • 기사입력 2018.10.05 09:29
  • 최종수정 2018.10.07 17:3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BMW가 2018 파리모터쇼에서 풀체인지된 신형 '3시리즈(G20)'를 공개했다.
BMW가 2018 파리모터쇼에서 풀체인지된 신형 '3시리즈(G20)'를 공개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BMW가 4일부터 개최한 ‘2018 파리모터쇼‘에서 풀체인지 된 차세대 '3시리즈(코드명 G20)'를 공개했다.

앞서 BMW는 파리모터쇼에서 신형 3시리즈를 최초로 공개하려 했으나, 개막 전 공식사진이 유출되면서 맥이 빠졌다.

최근 패밀리룩이라는 정체성에 갇혀 자동차 브랜드들의 각 세그먼트별 디자인이 비슷해지고 있어 지루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BMW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와 주력 중형세단 5시리즈가 전통(?)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으면서 이렇다할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때문에 BMW 세단 라인업의 세번째 주자인 3시리즈는 혁신성이 어느정도일 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먼저 전면부는 전반적으로 앞서 풀체인지된 5시리즈와 7시리즈처럼 비슷한 패밀리룩의 디자인을 물려받은 것이 특징이다.

BMW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키드니그릴은 양쪽 두 개의 그릴이 마치 일체형으로 보이는 디자인을 적용했고, 두꺼운 크롬으로 그릴을 둘러 보다 존재감이 느껴지고 강인해 보이는 분위기를 도출했다. 또한 기존 3시리즈에 비해 면적이 훨씬 넓어졌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플랩을 열고 닫아주는 ‘액티브 셔터 그릴’이 적용돼 BMW가 추구하는 보다 다이내믹한 펀 드라이빙과 공기역학적인 부분도 개선됐다.

헤드램프는 키드니그릴과 연결된(앞트임)디자인이 적용돼 5시리즈의 분위기가 느껴지고 차체가 더 넓고 커 보이는 효과를 자아낸다.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헤드램프 

BMW의 또 다른 상징인 원형 엔젤아이 ‘코로나링’은 세대를 거치면서 ‘U자‘ 형태로 변경됐다가, 최근 들어 신형 모델에 'L자’ 형태의 DRL(주간주행등)을 적용하고 있다. 신형 3시리즈 역시 앞서 출시한 신형 ‘8시리즈’와 비슷한 헤드램프 레이아웃을 가졌으며, 상위모델처럼 기본 Full LED 헤드램프와 함께 옵션으로 레이저헤드램프가 적용된다.

가장 큰 특징은 헤드램프의 외곽 그래픽라인이 하단에 날카롭게 패인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기존 BMW의 보수적이고 조금은 밋밋했던 해드램프 디자인에 신선한 변화를 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치 푸조의 헤드램프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범퍼도 헤드램프와 함께 날카롭고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변경됐으며, 일반형과 M패키지 두 가지 디자인으로 나뉜다. 일반형은 Y자 형태의 에어커튼이 적용됐고, M패키지는 에어인테이크홀을 한층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크기를 키웠다. 전체적으로 전면부는 최신의 패밀리룩을 적용하되 3시리즈만의 개성있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나름의 변화를 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측면부는 BMW답게 후륜구동 특유의 안정적면서 역동적인 느낌의 프로포션(비례감)이 가장먼저 눈에 띈다.

극단적으로 짧은 프론트오버행과 긴 보닛, 롱 휠베이스와 함께 최대한 뒤로 밀어낸 캐빈(탑승공간), 일체형 스포일러를 적용한 트렁크 리드와 프론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리어오버행 등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함을 강조했다.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호프마이스터킥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호프마이스터킥

BMW의 특유의 ‘호프마이스터 킥 (C필러에서 꺾이는 디자인)’도 신형 3시리즈부터 각을 살려 변화를 줬으며, 측면 캐릭터 라인도 전면 앞 휀더에서 시작해 C필러에서 사라지는 라인은 양각으로, 리어램프에서 시작해 앞 도어캐치에서 사라지는 라인은 음각으로 새겨 전,후면 휀더의 볼륨감과 텐션(긴장감), 역동성과 속도감이 느껴진다.

도어 하단의 새로운 사이드라인과 스커트디자인도 다이내믹함을 더해주는 포인트 요소다.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후면부에서도 최신 디자인을 입혀 생각보다 디테일한 변화가 큰 편이지만, 강렬한 전면부 디자인에 비해 수평라인이 강조돼 다소 단조롭고 기존 모델에 비해 심심해보일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굵고 입체감이 돋보이도록 굴곡을 많이 사용했으며, 트렁크 리드는 일체형 스포일러처럼 끝단이 솟아올랐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리어 테일램프다.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리어 테일램프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리어 테일램프

BMW가 즐겨쓰던 ‘L자’형 그래픽을 보다 단순하게 표현했으며, 테일램프의 가장자리로 밀어냈고 야간에 L자 형태의 브레이크 조명 그래픽이 더욱 돋보이게끔 후진등이 포함된 상단 부분은 스모그램프를 적용했다.

최근 8시리즈와 신형 X5처럼 단순한 직사각형 형태의 테일램프에 내부 그래픽과 3D타입의 입체감을 강조한 내부 그래픽이 한층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테일램프를 비롯한 전반적인 후면부 디자인이 렉서스와 닮았다는 의견도 제법 많다.

리어범퍼 역시 일반형과 M패키지가 적용된 두 가지 버전으로 디자인됐으며, 일반형은 범퍼하단에 전면부와 통일감을 준 Y 형태의 디자인요소에 후방리플렉터를 배치했고, M패키지는 테일램프 하단에 리플렉터와 함께 스포츠성이 돋보이도록 에어인테이크홀을 형상화한 디자인요소 및 검정플라스틱 디퓨저로 한층 고성능세단 분위기를 강조했다.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인테리어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인테리어

실내는 전형적인 BMW 특유의 운전자 중심 레이아웃이 돋보인다. 최근 트렌드인 Full LCD계기반과 돌출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센터페시아 역시 신형 8시리즈나 Z4와 비슷한 디자인을 물려받았고 전반적으로 BMW다운 실내구성에 디테일을 더한 느낌이다.

스티어링휠 디자인도 일반모델과 M패키지 모델별 두 가지 디자인으로 선보였으며, 실내 마감재나 구성 역시 차별화를 뒀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나 아우디 등 타 브랜드들은 익스테리어 및 인테리어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대폭 변경해 소비자들의 높은 지지와 호감을 얻고 있는 반면, BMW는 그와 반대로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 아닌 기존의 것을 답습하면서 디테일과 고급감,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어필하려는 듯 보인다.

BMW만의 개성있는 정체성을 좋아하는 이들도 많지만, 그동안 소비자들의 반응을 봤을때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신형 3시리즈에 기대하는 바가 큰 것도 사실이다.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인테리어
BMW 신형 '3시리즈(코드명 G20)' 인테리어

신형 BMW 3시리즈의 국내 출시는 오는 2019년 상반기로 알려졌으며,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 아우디 ‘A4‘ 등 경쟁모델과의 치열한 접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BMW 신형 3시리즈는 이번 파리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뒤 내년 3월 께 본격적인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어서 국내에도 비슷한 시기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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