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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BMW·벤츠·포르쉐, WLTP 불충족한 일부 PHEV 유럽서 판매 중단

  • 기사입력 2018.09.28 10:07
  • 최종수정 2018.10.02 11:5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독일의 폴크스바겐,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포르쉐가 새로운 배출규제로 인해 유럽에서 일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를 중단한다.

이들이 일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의 판매를 중단한 것은 배출가스 측정 기준이 세계연비측정표준방식(WLTP, 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으로 변경 적용됐기 때문이다.

WLTP는 UN 유럽경제위원회 산하 자동차법규표준화기구가 지난해 세계 연비표준 통일을 위해 전 세계 33개 국가가 참여해 만든 세계 연비 측정 표준 방식으로, 신차는 2017년 9월부터, 기존 차량은 2018년 9월부터 각각 적용될 예정이다.

WLTP가 정착되면 유럽과 미국, 한국, 일본 등 각 국가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 연비표기가 하나로 통일될 전망이다.

WLTP 기준은 연비 테스트 차량의 평균 속도가 올라가고 실용모드에 가까운 상황에서 연비를 측정하게 된다.

즉, 평균 속도가 37km/h, 최고속도가 98km/h, 공회전 시간은 공회전 방지장치 등의 보급을 고려, 기존 29.7%에서 15.4%로 줄어든다.

특히 연비를 좌우하는 콜드 스타트 비율이 100%로 대폭 강화된다. 즉, 엔진이 완전히 차가워진 상태에서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자동으로 워밍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연비가 기존에 비해 크게 떨어지게 되며 지금까지 연비측정에 유리했던 ISG(스타트 스톱기능) 장착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질 전망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km 당 50g 이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초저배출 차량에 제공되는 구매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구매 보조금 혜택을 받으려면 배터리 용량이 지금보다 커야 한다. 그러나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 차량 구매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구매 보조금이 무용지물이다.

독일의 대표 자동차 업체들은 일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새로운 기준에 맞춰질 때까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은 골프 GTE와 파사트 GTE를 판매하지 않는다. 파사트 GTE는 신형 모델이 출시되는 내년 7월까지 중단되나 골프 GTE는 기약이 없다.

포르쉐는 파나메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카이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를 중단했다.

벤츠는 S클래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E클래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판매 일정을 당초 올해 말에서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BMW는 5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0g/km 이하이기 때문에 출고가 가능하다.

그러나 225xe 액티브 투어러와 신형 X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기준을 초과해 주문은 가능하나 내년에 출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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