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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 총괄 디자이너 출신 피에르 르클레르가 불과 1년 만에 기아차를 떠나는 이유?

  • 기사입력 2018.09.27 14:48
  • 최종수정 2018.10.02 12:0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기아차의 피에르 르클레어 스타일 담당상무가 11월부터 프랑스 시트로엥 디자인 총괄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기아자동차는 지난 2017년 9월 BMW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M’브랜드에서 디자인을 총괄하던 피에르 르클레어(Pierre Leclercq)를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상무로 영입했다.

피에르 르클레어는 기아차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담당 사장, 윤선호 기아디자인센터장 등과 함께 기아차 중장기 디자인 전략 수립 및 디자인 혁신을 주도해 왔으나 오는 11월부터 프랑스 시트로엥 디자인 총괄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BMW와 중국 장성기차를 거친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와 지난해 10월 영입한 PSA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DS’ 시리즈를 디자인한 올렉 손 상무와 함께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디자인 투톱체제를 구축해 왔다.

르클레르 상무는 벨기에 출신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에서 운송기기 디자인을 전공한 뒤 이탈리아 수퍼카 디자인회사인 자가토와 BMW 뮌헨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인턴 디자이너를 거쳐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포드 디자인 스튜디오로 옮겨 포드 GT 등 다양한 모델의 내외장 디자인에 참여했다.

그는 2000년부터는 LA에 있는 BMW 미국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 다양한 브랜드 디자인에 참여했고, 2004년에는 BMW 독일 뮌헨으로 자리를 옮겨 SUV X5(2세대)와 X6(1세대)를 디자인, BMW의 SUV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부터는 BMW 고성능 서브 브랜드 'M'의 총괄 디자이너로 이동, M3. M4. X5M. X6M 등의 디자인을 주도했다.

2013년 피에르 르클레어는 중국 장성기차 디자인 총괄로 자리를 옮겨 지난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 하발 H6 신형 모델로 큰 호평을 받았다.

피에르 르클레어가 기아차에 재직한 기간은 만 1년밖에 되지 않는다. 그는 지금까지의 경력에서 보여주듯 46세의 나이로 수많은 브랜드를 옮겨 다녔다.

그가 이적하는 시트로엥의 디자인 총괄인 알렉산드르 말발은 11일1일부로 메르세데스 벤츠 디자인 스튜디오 총괄을 맡는다.

쟁쟁한 멤버들이 즐비한 기아차보다는 시트로엥의 디자인 총괄자리를 통해 세계 톱 디자이너로 도약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시트로엥의 린다 잭슨 CEO는 피에르 르클레르를 후임으로 임명함으로써 시트로엥은 새로운 창의력으로 보다 강력한 디자인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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