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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진짜 수소전기차 분야 세계 선두? 스위스에 대형트럭 1천대 공급

  • 기사입력 2018.09.20 11:5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가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상용차박람회(IAA Commercial Vehicles 2018)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H2E)와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 공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차세대 친환경자동차의 대세는 전기차지만 수소를 연료로 하는 수소전기 혹은 수소연료전지차도 화석연료차를 대신할 차세대 차량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전기차는 독일 프리미엄브랜드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현대차, 토요타 등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수소를 연료로 하는 수소전기차는 현대차와 토요타, 혼다 등 3개 업체만 상용화된 차량을 내놓고 있다.

전기차보다는 상용화가 더딜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 때문이다.

수소전기차는 현대자동차가 투싼FCV를 가장 먼저 출시했으나 제품 경쟁력에서 후발주자인 토요타 미라이와 혼다 클레리티에 밀리면서 지금은 3위로 뒤쳐져 있다.

하지만 2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 출시로 다시 선두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기준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토요타 미라이가 2,700여대, 혼다 클레리티가 1천대 가량 판매됐다.

올 3월 국내시장에 출시된 현대차의 2세대 넥쏘는 국내에서 올해 1,200여대 가량이 출고될 예정이며, 미국시장에도 연말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 연간으로는 2천대 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와 달리 트럭이나 버스 등 상용 부문에서는 현대차가 단연 선두다. 미국 테슬라가 대형 전기트럭인 '세미'를 올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상용화된 제품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버스와 수소연료전지 버스, 그리고 대형 수소전기트럭도 개발을 진행, 현재 전기버스와 수소전기트럭은 판매를 시작했다.

이 중 현대차가 가장 큰 기대를 거는 부분은 수소전기트럭이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상용차박람회(IAA Commercial Vehicles 2018)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H2E)와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 공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 각서를 통해 현대차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1천대의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및 일반밴용트럭을 스위스 H2E사에 납품키로 했다.

이는 연간 200대 가량의 수소전기 트럭을 공급한다는 것으로, 대당 가격이 적어도 2억 원을 넘어서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놀라운 규모다.

특히, 다른 자동차메이커들이 양산차량 조차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소전기 상용차 부문에서는 당분간 현대차가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차가 공급하게 될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은 기존 대표 대형트럭인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된다.

승용 SUV 넥쏘에 탑재되는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병렬로 연결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고성능 모터, 고효율 배터리 등 수소전기차전용 부품들이 엑시언트 트럭에 탑재, 1회 충전시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충분한 1회 충전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운전석이 있는 캡과 냉장밴 사이 공간 등에 약 8개의 대형 수소탱크가 장착, 최고출력 471마력, 최대토크 346kgf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현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구매키로 한 스위스 H2E는 친환경 물류 혁신을 추진 중인 ‘H2네트워크협회’의 7개 회원사(주유소 업체 4곳, 식료품 체인 3곳)를 대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 트럭을 리스 방식으로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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