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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폴크스바겐 , 9월부터 적용 WLTP 기준 디젤차 절반 못 맞춰. 한국은?

  • 기사입력 2018.09.03 11:5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이 9월부터 적용되는 신 배출가스 기준인 WLTP를 14개 디젤 차종 중 7개 밖에 맞추지 못해 매출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폴크스바겐(Volkswagen)이 9월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 기준을 전체 디젤모델 중 절반가량이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VW브랜드의 판매 및 마케팅 책임자인 토마스 잔(Thomas Zahn)이사는 지난 달 31일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새로운 테스트는 이전보다 2-3배 더 오래 걸린다”면서 "이번 테스트는 별도의 전담팀을 통해 테스트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몇 개월은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마스 잔 이사는 현재 총 14개의 VW 브랜드 디젤 모델 중 7개만 WLTP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배출가스 기준 강화에 대한 전환으로 차량의 출고시간이 지연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폴크스바겐은 2018년도 수입에 10억 유로(1조2,943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잔 이사는 폴크스바겐은 지난 2015년 발생한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새롭고 훨씬 엄격한 배출가스 기준을 계속해서 지켜오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은 이번 배출가스 기준 강화로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면서 지난 몇 주 동안 차량 인증취득을 위해 하루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폴크스바겐의 최고 판매모델인 골프 디젤은 아직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는 차량 중 하나라면서 9월 말까지는 골프가 WLTP 기준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럽과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는 국내에서 폴크스바겐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준중형세단 파사트GT와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 등 3개 디젤 차종에 대한 신규 인증을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새로운 WLTP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3개 월의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12월부터는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폴크스바겐코리아측은 "본사의 신규인증 여부를 봐 가며 디젤 차량의 신규 도입 등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폴크스바겐 외에 다임러 벤츠와 부품 공급업체인 발레오(Valeo)를 포함한 자동차업체 및 부품업체들은 새로운 기준 인증 지연으로 글로벌 매출액 둔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이익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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