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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테슬라 인수 추진 했었다...투자금액 33조원 책정

  • 기사입력 2018.08.29 11:37
  • 최종수정 2018.08.30 10:0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폴크스바겐이 테슬라 인수를 추진했다.
폴크스바겐이 테슬라 인수를 추진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 인수를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폴크스바겐이 테슬라를 데려오기 위해 힘을 쏟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테슬라가 상장폐지를 검토하는 동안 테슬라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일 테슬라의 CEO인 엘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원)에 비공개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가장 잘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라며 "우리는 테슬라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는 주가 변동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을 유지하는 것이 테슬라가 특정 분기에 적합할지는 모르지만 회사를 공격할 동기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반드시 장기적으로는 옳지 않은 것"이라며 덧붙였다.

즉 주주들의 입김에 따라 더이상 흔들리지 않기 위해 상장폐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폭탄발언에 미국 금융계가 크게 술렁거렸다. 급기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엘론 머스크 CEO의 상장폐지계획과 자금조달 방침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테슬라 측에 소환장을 보내는 등 파장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론 머스크는 지난 13일 주식 매입 자금 출처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와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때 폴크스바겐이 미국의 투자회사인 실버레이크와 함께 테슬라 인수를 비공식적으로 추진했으며 투자금액으로 300억달러(약 33조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테슬라가 상장폐지를 포기하면서 더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지난 24일 엘론 머스크는 블로그에 “테슬라의 현 주주들이 우리가 상장사로 남는 것이 낫다고 보는 것이 분명하다”며 상장사로 남겠다는 뜻을 전했다.

무엇보다 머스크가 테슬라의 후광을 이용하고자 하는 자동차 업체들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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