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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만여대 소상공인 차량 다마스. 라보 내년 생산 중단. 中 동풍쏘콘 차량이 대체

  • 기사입력 2018.08.23 14:50
  • 최종수정 2018.08.23 15:0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소상공인들의 생계형 차량인 다마스와 라보가 내년 생산중단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소형 트럭과 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2013년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중단이 결정되자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는 정부의 서민용 경차 개발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차량인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을 중단하면 대체 차량이 없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다마스와 라보를 생산하는 한국지엠이 강화된 안전기준을 맞출 수 없다며 생산포기를 선언하자 정부에 생산허용을 촉구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다마스와 라보는 이듬해에 생산이 재개, 지금까지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1천만 원도 채 안 되는 차 값에 취. 등록세 면제, 주차요금 할인, 통행료 할인 등 다양한 경제 혜택을 제공받으면서 소상공인들의 손과 발이 돼 왔다.

이런 다마스와 라보가 1년 뒤인 내년 하반기에 결국 생산을 중단한다. 수출이 안 되는 상황에서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운데다 정부의 안전기준을 맞출 수가 없어 결국 생산을 중단키로 한 것이다.

다마스와 라보 생산이 중단되면 소상공인들은 가격이 2-3배씩 비싼 스타렉스나 포터. 봉고트럭을 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국산 차종 중 소형트럭과 밴은 이들 차량들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소상공인들의 연간 다마스와 라보 구입대수는 1만대에서 1만1천여 대에 달하고 있다.

이런 소상공인들의 절박함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수입산 차종이 등장했다. 지난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중국산 동풍쏘콘 차량이다.

신원CK모터스는 원활한 AS 제공을 위해 전국 120개 정비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신원CK모터스가 들여와 판매하고 있는 0.7톤 미니트럭 K01, 0.9톤 트럭 C31, 0.8톤 트럭 C32, 2인승 및 5인승 소형 화물밴 C35는 다마스와 라보를 대체하기에 충분하다.

이들 중국산 경상용차의 국내 시판가격은 K01이 1,110만 원, C31이 1,250만 원, C32가 1,350만 원, 화물밴은 2인승과 5인승이 각각 1,490만 원, 1,560만 원으로 스타렉스나 포터. 봉고트럭에 비해 평균 600-7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다마스와 라보에 비해서는 약간 비싸고 국산 경상용차에 주어지는 취. 등록세 면제, 주차요금 할인, 통행료 할인 등의 혜택은 없지만 쓰임새나 안전성에서는 월등해 다마스와 라보의 취약점을 커버하고 있다.

길이 4500mm, 폭 1680mm, 높이 200mm의 크기에 최고출력 101마력. 최대토크 15.0kg.m의 1.5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판넬 밴인 C35는 화훼농장 등에서 다양한 물건을 실어 나르는데 적합, 이전의 그레이스나 이스타나, 프레지오의 역할을 대신하게 될 전망이다.

좌석 뒷공간이 넉넉한 슈퍼캡의 0.7톤 미니트럭 K01은 전장 4280mm, 폭 1560mm, 높이 1850mm 크기에 배기량 1240cc급 가솔린 엔진이 탑재,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12.1kg.m의 파워를 낸다. 적재함 크기나 파워면에서 라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0.7톤이 적다면 0.9톤 더블캡 선택도 가능하다. 국산 포터나 봉고트럭이 갖고 있는 대부분의 사양을 갖추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특히, 다마스와 라보에 없는 차체자세 제어장치(ESC)와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구동력 제어 시스템(ABS), 차체 강화 빔, 듀얼 써킷 브레이크, 전륜 디스크 브레이크, 듀얼 에어백은 물론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까지 적용돼 있다.

여기에 듀얼 리클라이닝 시트, 후방주차보조시스템, 중앙집중식 도어 잠금, 파워 윈도우, 파워스티어링휠, 무선 도어 잠금 장치, 대형 아웃사이드미러까지 적용돼 있어 사양 면에서 포터나 봉고트럭에도 뒤처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차량은 품질이나 AS문제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다. 앞서 국내에 진출했던 중국산 브랜드들이 제대로 된 AS를 제공하지 못해 중국산 차량 구매자들의 불신이 컸기 때문이다.

서울 북가좌동에 위치한 신원CK모터스의 협력 정비센터

신원CK모터스는 이런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 20여개 등 전국적으로 120개의 정비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 정비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이 중국 현지에서 평택 PDI센터까지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으며, 평택항에 대형 물류센터도 확보, 각종 소모품 등의 즉시 공급체계를 갖추고 있다.

신원CK모터스는 지난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동풍쏘콘 차량 1차 분 300여대를 모두 출고, 2차 분 도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 이강수대표는 "필요한 물량 도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1천대는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원CK모터스는 올 연말 께 16인승 중형 전기버스와 0.5t 전기 밴, 1t 전기트럭을 도입,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며, 최근 인기 드라마에 협찬중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글로리'의 가솔린 버전도 내년 초부터 시판할 예정으로 있는 등 본격적으로 중국산 차량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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