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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모빌리티 투자 지속...인도 2위 차량공유업체 레브에 전략 투자

  • 기사입력 2018.08.20 11:28
  • 최종수정 2018.08.20 11:3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 글로벌 품질센터(INQC)에서 (좌측부터)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구영기 법인장과 레브(Revv) 공동 창업자 아누팜 아가왈(Anupam Agarwal), 카란 제인(Karan Jain)이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인도 글로벌 품질센터(INQC)에서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구영기 법인장과 레브(Revv) 공동 창업자 아누팜 아가왈(Anupam Agarwal), 카란 제인(Karan Jain)(좌측부터)이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일 현대자동차는 인도 2위 차량 공유 업체 레브(Revv)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인도 공유경제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 2015년 인도에서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한 레브는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는 회사다.

현재 인도 총 11개 대도시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공유경제 업체들 보다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인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레브는 고객의 요청 장소로 차량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유 차량에 전방추돌 경고장치를 탑재해 안전사고까지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인도 업계 최초로 렌탈과 차량 공유가 결합된 형태인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서비스도 선보이기도 했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제 3의 방식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서브스크립션은 월 정액 요금을 내면 차종을 마음대로 바꿔 탈 수 있고 이용 기간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대차는 레브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레브의 카셰어링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을 구상하고,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레브에 투자한 업체 중 자동차 업체로는 현대차가 유일하기 때문에 양사 간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차량 공유 사업에 적합한 제품 공급과 함께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개발, 마케팅 등 다방면의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이 현대차를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게 돼 향후 소매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현지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는 여타 글로벌 신흥시장들과 마찬가지로 차량 공유경제 시장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의 카헤일링(차량 호출) 시장은 2016년 9억 달러에서 2018년 15억 달러, 2020년 20억 달러로 급증하고, 카셰어링 시장은 현재 1.5만 대 규모에서 2020년 5만대, 2022년 15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신기술과 공유경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젊은 계층이 많다는 점도 인도 공경제 성장 잠재력이 그 어느 시장보다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1980년대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가 인도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로 매우 높은 편이다.

현대차는 이번 인도 레브 투자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 모빌리티 기업에 대한 전략 투자를 이어감으로써 미래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카헤일링, 카셰어링, 카풀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미래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내 및 독일 카 셰어링 업체에 수소전기차를 공급한 바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이오닉EV를 활용한 카 셰어링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이어 올 1월에는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를 단행하고 전략적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4일 현대차는 호주의 차량 공유 업체 '카 넥스트 도어(Car Next Door)'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이르면 2020년 첨단 ICT를 활용한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달 25일에는 IT기술을 접목해 라스트 마일 물류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메쉬코리아(Mesh Korea)와 중국의 임모터(Immotor)에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상호 협력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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