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BMW 520d 모델이 잇딴 화재사고에도 불구, 중고차 가격은 여전히 종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내차팔기 견적서비스 업체인 헤이딜러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BMW 520d(F10)의 평균 중고차 시세는 화재사고를 전후로 2,936만 원에서 2,919만원으로 고작 0.6% 하락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헤이딜러는 매월 1만5천 대 가량의 개인 차량이 등록되고, 10만 개 이상의 중고차 딜러 매입 견적이 제시되는 국내 최대 내차팔기 견적비교 서비스업체다.

이 조사에 따르면 동 기간 메르세데스 벤츠 E220 CDI 아방가르드는 3,016만 원에서 2,974만 원으로 1.3% 하락, BMW 520d의 시세 하락율이 E220 CDI 보다 오히려 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BMW 520d 모델은 화재사고 이후 개인 차주들이 중고차 시장에 물건을 내놓는 판매 요청은 약 2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520d 모델 입찰에 참여하는 중고차 딜러 수는 평균 14.1명에서 11.5명으로 약 20% 가량 하락했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520d 모델은 화재 사고에도 불구, 현재까지는 중고차 시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차주들의 판매 요청량이 급증했고 중고차 딜러들의 매입 의사도 줄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520d 중고차 시세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시세 분석은 BMW 520d, 메르세데스 벤츠 E220 CDI 아방가르드 2014년 식 모델을 기준으로 진행되됐으며, 화재사고 이전은 6월 18일부터 6월 30일까지, 화재사고 이후는 7월 23일부터 8월 4일까지 조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