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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변경 기아 스포티지, 왜 'The Bold'인가?

  • 기사입력 2018.07.31 18:4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기아차가 4세대 스포티지 출시 3년만에 '스포티지 더 볼드'라는 이름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기아차가 4세대 스포티지 출시 3년만에 '스포티지 더 볼드'라는 이름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최근 ‘스포티지 더 볼드‘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됐다.

기아차는 지난 2015년 8월, 스포티지 4세대 모델인 ‘QL(프로젝트명)’을 발표하면서 ‘THE SUV’라는 이름을 내걸고, 도심형 SUV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출시했다.

 이 차는 기존의 틀에 박힌 국내 SUV 디자인에서 탈피, 볼륨감이 강조된 후드와 가장 상단에 헤드램프를 배치하고 과감한 전면부 디자인을 통해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포르쉐 카이엔과 마칸을 닮았다거나 특정 차량의 디자인을 베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티지는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 비교적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스포티지 더 볼드'의 디자인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전면뷰]

기존 4세대 '스포티지' (좌), 신형 페이스리프트 '스포티지 더 볼드' (우)
기존 4세대 '스포티지' (좌), 신형 페이스리프트 '스포티지 더 볼드' (우)

먼저 전면부에서는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는 기존 틀은 유지하면서 부분적으로 그래픽과 디테일을 높여 고급감과 스포티함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에 부분변경을 거친 쏘렌토와 카니발에 적용된 최신 디자인 언어가 스포티지 부분변경 모델에도 그대로 적용 됐다. 이는 강인하고 입체감 있는 인상이 특징적이다.

 FULL LED 헤드램프는 안쪽의 디테일이 꽤 좋아졌다. 

앞서 출시된 신형 K3 헤드램프에 적용한 기아차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엑스 크로스(X-Cross) LED DRL(주간주행등)’ 역시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그대로 적용했다.

전면부는 강렬한 DRL의 영향으로 기존모델보다 한층 존재감 있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일각에서는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 P사의 아이덴티티를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아차의 패밀리룩인 호랑이코 라디에이터 그릴은 밋밋하고 단순한 직사각형 형태로 크게 돋보이지 않는 그릴 내부 패턴에서 신형은 그릴의 외곽을 조금씩 라운드를 줘 한층 밸런스 있고 입체감을 살렸다.

내부 패턴 역시 큼직하고 한층 과감하게 꾸며 전체적으로 훨씬 세련된 느낌이다.

범퍼하단과 좌우 에어 인테이크 홀(공기흡입구)은 면적이 더 커졌고, 좌우 공기흡입구에 적용된 4구 큐브 안개등은 중앙으로 이동했으며, 안개등을 기점으로 다크크롬 라인이 적용됐다.

이 크롬은 한편으론 언밸런스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차체를 한층 무게감 있고 안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스포티지 더 볼드의 제원은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55mm, 1,635mm로 기존과 동일하다.

[후면뷰]

기존 4세대 '스포티지' (좌), 신형 페이스리프트 '스포티지 더 볼드' (우)
기존 4세대 '스포티지' (좌), 신형 페이스리프트 '스포티지 더 볼드' (우)

후면부는 전면보다 변화의 폭이 그리 크지 않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기존보다 한층 입체감이 살아난 테일램프의 내부 그래픽이다.

이전 모델은 'U자' 형태의 미등이 좌우 3줄씩 자리 잡고 있었지만, 신형은 깔끔하고 간결한 'ㄷ자' 형태의 미등이 적용돼 안정적이면서도 차체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기존모델에 존재했던 테일램프를 이어주는 크롬은 신형 모델에서는 삭제됐다.

범퍼하단에 자리한 턴시그널(방향지시등)과 후진등, 후방 리플렉터(반사판)가 구형모델은 수평구조였다던데 반해 신형은 최근 K3나 쏘렌토, 카니발처럼 상단에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이 위치하고 그 아래로 리플렉터가 자리잡았다.

후면 역시 전면과 마찬가지로 수평 다크크롬 라인을 적용했다.

범퍼 부분은 신형이 좀 더 입체적이지만 전체적인 후면부 비례와 밸런스를 놓고 보면 기존 모델이 훨씬 깔끔하고 스키드플레이트와 일체감을 주는 단정한 느낌이다.

[측면뷰]

기존 4세대 '스포티지' (상), 신형 페이스리프트 '스포티지 더 볼드' (하)
기존 4세대 '스포티지' (상), 신형 페이스리프트 '스포티지 더 볼드' (하)

측면에서는 휠을 제외하고는 변화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달라진 점을 찾기 힘들다.

휠 디자인이 변경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하단 사이드스커트의 크롬라인이 기존은 일반 유광 크롬이었지만, 신형은 다크크롬으로 변경됐다.

그 외의 디자인은 워낙 스포티지만의 특징이 잘 스며든 디자인이기 때문에 크게 변경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기존 스포티지의 전장은 4,480mm였으나 신형은 전,후면 디자인이 살짝 변경되면서 4,485mm로 5mm가 늘어났다.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기존과 동일하다.

[총평]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

4세대 스포티지가 등장한 지도 벌써 3년째가 됐다. 최근에 등장하는 기아차의 디자인은 새롭게 빛을 보기 시작했다.

3세대부터 이어져온 스포티지만의 디자인 특징은 4세대를 거치면서 완성도가 높아졌고,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한층 고급감과 디테일이 더해졌다.

다만 기존모델이나 신형 모델 모두 전면 헤드램프의 위치는 매우 아쉽다는 생각이다.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

헤드램프의 위치가 워낙 높아 야간에 운전할 때 상향등을 켜지 않았는데도 앞서가는 차량을 위협할 정도로 눈부심이 심각하다.

차량의 개성과 특징을 위한 디자인도 좋지만, 그 전에 실용적인 면과 안전상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충분한 검증을 거쳐 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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