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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다고 이방인 취급 안 돼’. 수입차 딜러들의 숨은 사회공헌 활동

  • 기사입력 2018.07.30 18:0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최근 들어 수입차 판매딜러들이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포르쉐 공식 딜러인 SSCL이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한사랑마을에 레고 테크닉 시리즈의 포르쉐 911 GT3 RS 작품을 전달하는 모습)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수입차를 판매하는 딜러들은 대부분 한국기업들이다.

전국적으로 300여개에 육박하는 수입차 판매딜러들 중에는 코오롱그룹이나 효성그룹, 아주그룹, KCC그룹 등 쟁쟁한 그룹사들도 포함돼 있다.

외제차를 들여오는 주체는 외국기업이지만 이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딜러들은 대부분 한국기업들이란 얘기다.

때문에 이들 판매딜러들은 수입차량을 판매하면서도 일반 기업들 못지않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했던 지난 2014년 5월 독일 아우디브랜드의 판매 딜러인 태안모터스는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해 5천만 원을 기부했다.

큰 돈은 아니었지만 태안모터스는 서비스센터 직원 등 총 430명이 참가하는 연례행사를 취소하고 이 돈을 모금했다.

일본군 위안부 동상이 사회적 문제가 됐던 지난 해 8월 독일 폴크스바겐의 딜러인 마이스터모터스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지금=당신X나비’를 위해 마포신촌 전시장 공간을 기부했다.

당시 전시회는 위안부 피해자 실상과 아픔을 재조명하고 문제 해결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판매 딜러들도 지난 4월 한국토요타자동차와 함께 경기도 성남 노숙인 보호시설 '안나의 집'에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는 14년 째 이어져 오는 토요타의 한국사회에 대한 봉사 활동으로, 주말농장에서 직접 키운 배추로 담근 김장도 해마다 전달해 오고 있다.

이처럼 의례적인 연말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사회 깊숙한 문제에 동참하는 수입차 딜러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외국계 수입차 판매딜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주)의 사회공헌 활동은 더욱 큰 관심을 끈다.

SSCL의 사회공헌은 주로 장애인과 사회에서 소외된 빈곤층, 그리고 미래의 꿈인 아이들에 집중돼 있다.

SSCL은 지난 4월 20일, 제 38회 장애인의 날에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로부터 장애인 복지 향상에 대한 감사패를 받았다.

이 상은 SSCL이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장애인 신체기능 향상 프로젝트- “꿈의 엔진을 달다”라는 프로젝트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장애인 신체기능 향상 프로젝트-“꿈의 엔진을 달다”는 SSCL이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생활 밀착형 장애인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소외된 장애인들이 가진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SSCL이 장애인의 인지. 사회적 능력뿐만 아니라 신체적 기능을 회복하도록 도와 주고, 나아가 꿈의 성취를 위한 원동력을 얻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다.

SSCL은 이 프로그램을 위해 지난 2016년 서울시,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양해각서를 체했고, 이 후 후원금과 다양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SSCL이 지난 2년간 지원한 후원금 2억3천만 원은 총 85팀, 497명의 거주 장애인들이 조립식 블록작품 경연대회와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등 재활노력에 사용됐다.

“꿈의 엔진을 달다” 프로그램이 참여 기관들과 함께 선택한 레고는 설계, 조립, 정리 능력을 요하는 신체 활동으로 성인 및 아동 장애인들의 정서적, 인지적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장애인들에게 팀 단위의 놀이와 협력을 통해 자연스럽게 신체적 기능을 발달시키고, 재활의지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꿈 성취를 위한 원동력의 발판이 되고 있다.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황규인 회장은 “장애인들이 소외와 편견을 넘어 사회와 소통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가운데, SSCL이 보여준 남다른 시각과 도움은 장애인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선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SCL은 올해도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3년차 “꿈의 엔진을 달다” 프로젝트를 진행, 장애인들의 유형별 필요에 맞는 재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한편, 보다 생활에 밀착된 프로젝트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로 창립 13주년을 맞은 SSCL은 2005년에 설립된 독일 포르쉐의 공식 한국딜러사로, 현재 포르쉐 센터 대치, 서초, 분당 서현, 분당 판교, 인천, 부산 등 총 6개의 전시장, 5개의 서비스 워크샵(대치, 서초, 인천, 분당, 부산) 및 포르쉐 인증 중고차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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