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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세계 최초로 AI(인공지능) 車 고장진단 시스템 개발. 정확도 90%

  • 기사입력 2018.07.27 22:34
  • 최종수정 2018.07.30 10:4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AI(인공지능) 자동차 고장진단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출처: HMG JOURNAL)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AI(인공지능) 자동차 고장진단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기아차는 AI를 적용, 고장진단 시스템 개발을 거의 완료, 내년 중 AI 진단기를 일선 정비현장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엔진 NVH 리서치 랩이 개발한 AI 진단시스템은 인공지능에게 자동차가 내는 소리를 학습시켜 고장 부위를 파악하는 원리다.

인공지능이 소리로 차량의 고장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분석의 정확도가 중요한데, 최근 소음 진단 전문가 10여 명이 이 소리 분석을 위해 인공지능과 대결을 펼친 결과, 소음진단 전문가팀의 정답률은 8.6%인 반면 인공지능의 정확도는 무려 87.6%에 달했다고 현대.기아차 연구소측은 밝혔다.

엔진 NVH 리서치 랩 연구원들은 현재까지 엔진에서 나는 830개의 소리 샘플을 수집했고, 이를 부품과 고장 유형에 따라 18개 유형, 44개 세부항목으로 재분류했다.

예컨대 피스톤 소음이라는 큰 유형 내에서 오일링 소음, 피스톤 마찰음 등의 세부항목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특정한 부분에 고장이 났을 때 차량이 내는 소리를 인공지능이 학습하게 하고, 다음에 비슷한 소리가 입력되면 해당 부위의 고장이라는 결론을 내는 방식이다.

이 인공지능 진단기는 엔진에 대면 고장 부위를 순식간에 알 수가 있다. 인공지능은 입력된 소리를 바탕으로 고장 부위를 확률 순서로 3개까지 알려준다.

즉, 터보차저 문제일 확률이 87%, 변속기 문제일 확률이 12%, 밸브계 문제일 확률이 1% 같은 방식이다.

연구소측은 이 원리를 더 확장시키면 다른 브랜드의 내연기관 차량은 물론 전기차, 항공기나 유조선, 열차 같은 분야에도 적용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 기아차는 이 소리 분석 기술을 국내와 독일, 일본 등 각국에서 특허 출원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개발중인 인공지능 기반 파워트레인 문제 진단 기술이 88% 정도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안에 90% 이상으로 정확도를 높여 개발을 완료한 뒤 내년 중 이 기술을 각 정비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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