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트럼프 무역전쟁에 GM 영업이익 폭락. GE. 월풀도 목표 하향 수정

  • 기사입력 2018.07.27 10:28
  • 최종수정 2018.07.27 21:4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제너럴모터스(GM), GE(제너럴 일렉트릭)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제너럴모터스(GM), GE(제너럴 일렉트릭)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이익이 폭락하고 있다.

GM과 GE는 물론 가전업체인 월풀이 잇따라 예상 실적을 하향 조정했고, 금융계에서도 기업 투자 의욕과 개인소비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GM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년 2분기(4-6월기) 결산에서 영업이익은 11억4,200만 달러(1조2,834억 원)로 전년 동기대비 거의 50%가 줄었다. 철 등 원자재 비용이 3억 달러 가량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철강 등의 수입제한을 발동하고 수입 철강에 대해 추가관세를 부과했다.

GM의 메리바라CEO는 “원재료비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GM은 2018년 연간 예상실적도 하향 수정했다.

트럼프대통령은 현재 수입 완성차 및 부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도 검토 중이다. 자동차 부품에 추가관세 20%가 부과되면 글로벌 소싱이 많은 GM이나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업체들이 생산비용 부문에서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때문에 미국 자동차 관련 단체들은 "관세가 부과되면 수입비용이 대당 평균 700만 원 가량이 증가, 미국인 수십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정책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가전업체 월풀도 지난 24일 올해 예상 실적을 하향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2월, 덤핑을 이유로 한국 등 해외기업들에 대해 세탁기의 수입제한을 발동했다. 삼성, LG등이 재고품에 대해 대폭적인 할인 공세를 했다는 이유다.

하지만 월풀 등 미국기업들도 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월풀의 주가는 최근 약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도 대중국 보복관세 발동으로 중국에서 수입되는 원자재비용 등이 최대 4억 달러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몬 CEO는 “트럼프대통령의 무역 전쟁이 기업과 소비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25일, 캔에 사용하는 강재가격 상승으로 도매가격을 인상했다.

가계를 압박하는 재료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7월 소비자 태도 지수는 전월 대비 약 1% 포인트가 하락했다. 소비자 심리가 크게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분기 미국기업 전체의 실적은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국과 각국 간 무역 전쟁이 심해지면 미국경제의 기둥인 개인소비와 기업투자가 줄어드는 등 실물경제를 뒤흔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