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VW, 마커스 듀스만 BMW 구매담당이사에 그룹 경영진 제의...새 아우디 CEO되나?

  • 기사입력 2018.07.25 16:2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폴크스바겐 그룹이 마커스 듀스만 BMW 구매담당이사에게 그룹 경영진 자리를 제의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폴크스바겐 그룹이 공석인 아우디 CEO 자리에 마커스 듀스만(Markus Duesmann) BMW 구매담당이사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폴크스바겐 그룹은 “폴크스바겐AG 감독 위원회는 지난 23일에 열린 회의에서 마커스 듀스만에게 그룹 경영진 자리를 제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될 것이며 이에 대한 합의는 이미 이뤄졌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 그룹이 구체적인 직책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마커스 듀스만이 내년 1월 1일부로 아우디의 새로운 수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아우디 CEO 자리는 공석이다. 지난달 18일 루퍼트 슈테들러 CEO가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독일 검찰에 체포됐기 때문이다.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우디 이사회는 브람 스캇 세일즈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임시 책임자로 내정했다.

그러나 폴크스바겐 그룹은 스캇 부사장이 기술적 이해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아우디를 장기적으로 이끌 수 없다고 판단, 마커스 듀스만 이사를 차기 CEO로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듀스만은 지난 2007년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BMW로 적을 옮겨 포뮬러 원 파워트레인의 책임자가 됐다. 2016년 허버트 디이스가 폴크스바겐으로 떠나면서 구매 담당 책임자가 됐다.

이런 그의 경력을 폴크스바겐 그룹은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경영진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헤르베르트 디이스 폴크스바겐 그룹 총괄 CEO의 계획에 부합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헤르베르트 디이스 CEO는 의사 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회사를 더욱 민첩하게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외부 임원들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폴크스바겐 그룹이 듀스만을 차기 아우디 CEO로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듀스만이 폴크스바겐 그룹의 바람처럼 빠른 시일 내에 아우디의 새로운 CEO가 될 지는 미지수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듀스만 이사가 BMW를 언제 떠날 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듀스만의 계약기간이 내년 가을까지 인데다 경쟁업체에 바로 합류하는 것을 막는 조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듀스만이 최근 배기가스 조작 혐의 등으로 경쟁사인 벤츠·BMW와의 격차를 좁혀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