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쏘렌토. 투싼 등 '에바가루' 인체 영향 여부 국토부. 환경부 합동 조사

  • 기사입력 2018.07.12 09:49
  • 최종수정 2018.07.12 10: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쏘렌토, 스포티지, 투싼 등에서 분출되는 이른바 '에바가루' 문제가 좀처럼 가라 않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에바가루로 불리는 수산화알루미늄이 탑승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환경부측에 요청했으며, 환경부는 조사를 위한 관련 자료 요청을 해 왔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달 22일 현대. 기아차에 제작· 판매한 쏘렌토(UM) 등에서 발생하는 에어컨 송풍구 에바가루 분출 현상에 대해 공개 무상 수리를 권고하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공동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사의 핵심은 에어컨 증발기(에바포레이터) 표면의 알루미늄 부식으로 형성된 유해 수산화알루미늄이 차량 에어컨 송풍구를 통해 얼마나, 어떻게 흘러나오며 운전자나 탑승자의 호흡기 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지 여부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국토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표본 차량을 선정, 최대 통풍시의 에바가루 누출 평가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부 자동차정책과 관계자는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에 대한 결과는 환경부장관이 판단, 관련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에바가루는 미세먼지 형태로 분출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입이나 호흡기로 들어가지는 않고 대부분 에어컨 송풍구 구멍에 달라붙어 있거나 시트 혹은 차량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어 인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차량의 안전 운행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판단, 현대. 기아차에 무상수리를 권고했으며, 현대. 기아차는 입고 차량에 대해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에바가루가 나오는 차량은 해당 부분을 확인한 뒤 청소를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차량 소유자들은 차량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성 물질이 분출되는 것 자체가 안전운전에 위협을 주고 있고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거나 아이들이 손으로 만져 흡입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며 공식 리콜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의 무상수리 발표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이 나오고 있는데도 안전운행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리콜을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안전운행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공식 리콜과 함께 해당 업체의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