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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업체 테슬라, 중국서 가격 20% 인상. BMW도 인상 검토

  • 기사입력 2018.07.09 18:03
  • 최종수정 2018.07.11 10:0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중국에서의 판매가격을 20% 가량 인상할 방침이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8일부터 모델 S 등의 중국시장 판매가격을 평균 20% 가량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미국이 지난 6일부터 적용한 추가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테슬라는 중국에서의 판매 가격을 인상키로 한 것이다.

테슬라는 9일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세단 모델 S와 SUV 모델 X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 가격을 각각 20%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델 S의 경우, 가장 싼 모델이 71만 위안(1억1,919억 원)에서 84만 위안(1억4101억 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2017년 전 세계에서 판매한 10만3,000대 중 15% 정도를 중국시장에서 판매했으며,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에서만 완성차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중국용 차량도 모두 미국에서 수출하고 있다.

미국산 차량을 중국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독일 BMW도 6일부터 관세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를 자사가 모두 흡수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필요한 금액을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BMW는 2017년 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산한 SUV 등 총 10만 대 이상을 중국에 수출했다.

이 때문에 가격을 인상할 경우,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반면, 미국 포드자동차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포드와 링컨 브랜드 차량에 대한 중국 가격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6일 미국 정부가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추가, 총 4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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