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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테슬라, 모델3 첫 생산 목표 달성. 흑자전환 기대?

  • 기사입력 2018.07.03 09:54
  • 기자명 차진재 기자
모델 3의 생산목표 달성에 환호하고 있는 테슬라 직원들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생산량이 1분기 대비 무려 55%나 급증,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간 총 5만3,339 대의 차량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 중  그동안 생산이 극도로 부진했던 모델3가 2만8578 대로 정상 궤도에 올랐으며, 모델S와 모델X도 2만4,761 대를 기록했다. 

특히, 생산 차질로 차량 인도 기간이 기약없이 늦어지면서 예약 취소가 급증했던 모델 3의 생산에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2분기 모델 3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무려 3배 이상 늘었으며, 특히, 지난 주에는 모델 3의 주간 생산 목표인 5,000 대를 처음으로 달성했다. 

주간 생산 목표 5,000 대 달성은 테슬라에게 큰 의미가 있다.

생산 차질로 고객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데다 투자금 소진으로 극심한 재정난까지 겹쳐 부도설이 끊이질 않아 왔던 터라 이번 모델 3의 생산목표 달성은 이같은 우려를 한꺼번에 날려 버릴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당초 주주들과 약속했던 연말까지의 생산 목표 달성이  가능해져 계속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테슬라의 첫 범용세단 모델 3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델 3의 주간 생산 목표 5,000 대를 달성한 임직원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드디어 우리가 진정한 자동차 회사가 됐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테슬라는 오는 8월부터 모델 3 생산량을 6,000 대로 늘리고, 내년부터는 주당 1만 대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테슬라 전시장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이번 목표 달성 요인이 제조업 경쟁력 향상이 아닌 고군분투에 있다는 점에서 생산 규모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품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미국 CNBC는 모델 3 생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기했고, 미국 자동차 리서치그룹 오토퍼시픽의 데이브 설리번은 "이번 주간 생산 목표 달성은 지속적으로 주당 5000대 생산을 유지할 수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CFRA 리서치도 모델 3의 생산 규모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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