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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단체들, '美 관세 부과하면 일자리 수십만 개 사라질 것. ’ 韓, 입장서 준비

  • 기사입력 2018.06.28 10:08
  • 최종수정 2018.06.28 15:0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의 자동차에 대한 최대 25%의 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 우리정부가 입장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정부가 수입차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차량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미국 내에서 수십 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미국의 자동차산업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요타자동차, 폴크스바겐AG, BMWAG, 현대자동차 등 주요 외국 자동차 업체를 대표하는 자동차연합은 27일(현지시간) 최대 25% 관세부과는 미국의 자동차 및 미국소비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행정부는 수입차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신속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주요 외국 자동차 업체들을 대표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 협회 (Association of Global Automakers Association)는 “현재 미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미국 정부가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가격부담을 높이고, 그들의 선택을 제한해 결국 차량 판매와 미국의 자동차 생산을 억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 조치는 일자리를 창출하기보다는 자동차, SUV, 트럭 및 자동차 부품을 생산 판매하는 수십만 명의 미국 일자리가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트위트를 통해 “EU산 차량 수입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오랫동안 무역장벽과 관세 형태로 미국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EU로부터의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조사를 마무리했다”면서 “관세부과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다임러(Daimler AG), 토요타 등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업체 연합(Alliance of Automobile Manufacturers)도 27일(현지시간) 제출하지 않은 별도의 의견으로 간세부과 자제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우리는 수입차량과 차량부품에 대한 관세 영향으로 궁극적으로 미국의 경제 안보에 해를 끼치고 국가안보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관세’부과는 ‘실수’로 이같은 위험한 선례는 다른 나라들이 자국시장을 보호하는 빌미를 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7년 자동차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입차에 대한 25%의 관세율로 인해 5,800달러 가량의 자동차 평균가격 인상이 이뤄지며, 이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연간 약 450억 달러의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부과 방침과 관련,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할리데이비슨이 1년에 1억 달러 가량의 추가 비용 발생으로 일부 제조시설을 유럽으로 옮긴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앞서 할리데이비슨은 미주리 공장을 폐쇄하고 태국에 공장을 새로 건설할 것이라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대통령은 할리 데이비슨이 가장 먼저 백기를 들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미국 기업들이 인내심을 가지라고 촉구했다.

한편, 통상산업자원부와 국내 자동차업계는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관세부과에 대한 입장서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와 자동차업계는 미국정부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25%의 관세부과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다양한 영향에 대한 입장서를 미국측에 제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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