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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품질 뒷걸음질. 잇따라 터져 나오는 결함. 원인은?

  • 기사입력 2018.06.14 09:54
  • 최종수정 2018.06.14 15:2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최근들어 현대.기아차의 차량 결함 문제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동안 글로벌 품질 지수에서 상위권을 유지해 왔던 현대. 기아차는 지난해부터 품질에서의 누수현상이 현저해지고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판매한 스마트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 약 100만 대에 대해 리콜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에어백 컨트롤 유닛이 과부하에 따른 오작동으로 인해 제어 시스템의 전기회로 합선이 발생, 고속주행 도중 충돌사고가 발생해도 에어백이 제대로 전개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포르테(국내명 K3), 옵티마(국내명 K5), 옵티마 하이브리드, 세도나(국내명 카니발) 등 50만 여대에 대해 리콜을 발표했다.

앞서 현대차도 지난 3월 미국에서 쏘나타 15만5천 대를 포함, 총 58만 대에 대해 에어백 리콜을 발표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차종들의 충돌 사고 6건(쏘나타 4건· 포르테 2건) 중 에어백이 제대로 터지지 않아 모두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본 타카타 에어백 못지 않는 심각한 결함이다.

13일에는 미국 자동차 안전센터가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미국에서 제작된 특정 현대. 기아차가 비 충돌상황에서도 화재 발생 우려가 있다며 조사를 요청했다.

미국 소비자 안전단체는 현대. 기아차 일부 차종 엔진룸에서 연기와 함께 전선 타는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불만이 229건이 접수됐다면서 이는 잠재적인 화재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빨리 조사에 착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그룹은 문제가 있는 차량은 2011-2014년형 기아 쏘렌토, 옵티마, 현대 쏘나타, 싼타페 등으로, 이 중 쏘렌토와 옵티마, 싼타페는 기아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쏘나타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제작된 차량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안전단체는 중요한 문제는 이러한 문제점들이 차량 뿐만 아니라 이들 생산시설의 감독과 안전관련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조사를 해야 하는 제조공정상의 잠재적 결함을 나타내는지 여부라며 근본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단체는 특히, 더 많은 기아차와 현대차가 비충돌성 화재를 경험할 것이며, 이는 사망과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에대해 현대차 대변인은 현대차는 2011-2014년형 쏘나타와 싼타페 스포츠 차량에 대해 금일 아침 자동차 안전센터가 제출한 청원을 알고 있고, 이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015년부터 미국에서 세타2 엔진 결함이 발견된 약 170만 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해 오고 있다.

2015년 9월 현대차는 엔진 결함이 발견된 YF쏘나타 47만 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고 지난해에는 세타 2엔진에 장착된 크랭크 샤프트 핀의 표면이 균일하게 가공되지 않아 엔진 내에 금속 물질이 생기거나 누유 혹은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아 쏘나타, 싼타페, K5, 스포티지 등 5개 차종 약 130만 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NHTSA에 현대차 직원이 공익제보를 하면서 입수된 자료를 토대로 실시된 것이다.

같은 문제로 국내에서도 2017년 4월 현대. 기아차 세타2 엔진이 장착된 차량 17만여 대에 대해서도 리콜 명령이 떨어졌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품질문제는 그동안 정몽구회장이 강조해 온 품질경영이 아직도 시스템화되지 못한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건설과 프리미엄 브랜드(제네시스) 신설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이 최우선적으로 관리되던 품질이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잇따라 문제점이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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