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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겨냥한 최고급 SUV들 속속 등장...벤틀리. 람보르기니에 롤스로이스까지

  • 기사입력 2018.06.01 17:40
  • 최종수정 2018.06.03 16:5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전 세계적으로 SUV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으며 초호화 럭셔리 SUV까지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좌)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우) 볼보 'XC60'
전 세계적으로 SUV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으며 초호화 럭셔리 SUV까지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좌)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우) 볼보 'XC60'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차종은 브랜드를 막론하고 단연 SUV다.

부와 명예를 상징하던 각진 스타일의 세단이 뒤로 물러나고 좀 더 스포티하면서도 럭셔리한 SUV나 크로스오버가 슈퍼리치들의 새로운 애마로 등장하고 있다. 

TV 드라마에서도 이전에는 세단과 스포츠카가 주로 등장했었으나  최근에는 시장 트렌드에 맞게 볼보나 랜드로버 등의 인기 SUV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높은 인기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높은 인기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최근 등장하는 최고급 럭셔리 SUV는 영국 럭셔리 브랜드인 벤틀리의 벤테이가, 이탈리아 마세라티의 르반떼, 람보르기니 우루스에 이어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페라리, 애스턴 마틴까지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 차량은 구입가격이 3억 원대에서 최고 6~7억 원대로, 주로 재벌가 등 슈퍼리치들의 구입대상이다.

하지만 TV드라마에 등장하는 재벌들은 이런 최고급 차량들을 타기가 쉽지 않아 격에 어울리지 않는 3~4천만 원대 패밀리카나 SUV를 타고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3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국내 10대 재벌에 들 만한 해성그룹이 등장한다.

이 재벌가는 알티마 등 저가형 수입차인 닛산 차량을 주로 타고 등장하는데 당시 일부에서는 실제와 너무 동떨어진다는 지적들도 제기됐었다. 

현실에서의 국내 재벌들은 롤스로이스나 벤틀리 등 수억 원 대의 차량을 수 대씩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자들의 니즈를 반영, 명차 브랜드들이 특별한 럭셔리 SUV나 크로스오버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

세계 3대 명차인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
세계 3대 명차인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

롤스로이스의 첫 SUV ‘컬리넌’과 메르세데스 마이바흐의 ‘얼티밋 럭셔리’ 컨셉트카는 일반적인 2박스 SUV가 아닌 익스테리어나 인테리어에서 세단처럼 3박스 스타일링을 가진 SUV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3박스는 세단같이 엔진룸과 탑승공간, 트렁크공간이 3군데로 명확하게 분리된 형태를 일컫는다.

롤스로이스와 메르세데스 마이바흐는 이러한 세단의 베이스로 SUV처럼 지상고와 전고를 높여 3박스 SUV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롤스로이스가 자사 최초로 공개한 럭셔리 SUV '컬리넌'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지난 해 뉴 팬텀에서 선보였던 ‘럭셔리 아키텍처(Architecture of Luxury)’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SUV로 개발됐다.

컬리넌이라는 모델명은, 1905년 남아프리카에서 무려 3천 캐럿이 넘는 다이아몬드 원석으로 발견된 이래 530 캐럿짜리 컬리넌1을 비롯한 9개의 다이아몬드로 분리 세공해 영국 왕실의 셉터와 왕관 등에 사용돼 온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롤스로이스가 자사 최초로 공개한 럭셔리 SUV '컬리넌'
롤스로이스가 자사 최초로 공개한 럭셔리 SUV '컬리넌'

파워트레인은 신형 6.75L V12 트윈 터보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출력 563마력, 1,600rpm 정도의 낮은 회전수에서도 86.7kg.m에 달하는 강력한 토크를 발휘한다.

최신 에어 서스펜션은 차체와 휠 가속, 조향, 카메라 정보를 초당 수백만 번 계산해 충격 흡수에 최적화된 상태로 능동적으로 변화한다.

내부에 위치한 ‘에브리웨어(Everywhere)’ 버튼은 컬리넌의 오프로드 성능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최대 동력이 4개의 바퀴에 고스란히 전달돼 거친 트랙이나 젖은 잔디, 자갈길, 진흙밭과 모래밭에서도 힘들이지 않는 주행이 가능하다.

롤스로이스 최초의 SUV이자 최초의 3박스 SUV인 '컬리넌' 인테리어
롤스로이스 최초의 SUV이자 최초의 3박스 SUV인 '컬리넌' 인테리어

컬리넌의 가장 큰 특징은 탑승 객석과 뒤편 트렁크 공간을 유리 파티션으로 완전히 분리시켜 놓은 3박스 스타일로 아늑한 내부 공간은 물론, 극한의 기후에서 트렁크를 열더라도 실내는 최적의 온도와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트렁크 공간은 기본 560리터에서 뒷좌석을 모두 접었을 경우 총 1,930리터, 길이 2,245mm까지 늘어나는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이 공간에는 맞춤 ‘레크리에이션 모듈(Recreation Module)’을 탑재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가 자사 최초로 공개한 럭셔리 SUV '컬리넌'의 뷰잉 스위트
롤스로이스가 자사 최초로 공개한 럭셔리 SUV '컬리넌'의 뷰잉 스위트

낚시, 드론, 스노우보드, 패러세일링 등  어떤장비도 맞춤식 공간에 적재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동식 가구 ‘컬리넌 뷰잉 스위트(Cullinan Viewing Suite)’도 포함된다.

한편, 컬리넌은 6월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판매가격은 약 4억 원 대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가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한 3박스 SUV '얼티밋 럭셔리' 컨셉트카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가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한 3박스 SUV '얼티밋 럭셔리' 컨셉트카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난 ‘2018 베이징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한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얼티밋 럭셔리(Vision Mercedes-Maybach Ultimate Luxury)’는 하이 엔드 럭셔리 세단과 높은 시트 포지션이 특징인 SUV의 장점이 결합된 차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르를 시도했다.

모델명 자체를 ‘궁극의 럭셔리’라고 지은 점이 독특한 이 컨셉트카는 향후 중국의 억만장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얼티밋 럭셔리' 컨셉트카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얼티밋 럭셔리' 컨셉트카

전면부는 지난 2016년에 공개된 컨셉트카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6’를 닮았고 당시에 호평 받았던 촘촘한 세로 바 라디에이터 그릴이 이번 컨셉트카에도 적용됐다.

또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레드컬러와 숫자 ‘3‘에 의미를 부여해 3개의 램프로 이루어진 슬림 헤드라이트 및 테일램프를 디자인 및 적용했고, 거기에 대비되는 크고 넓은 공기 흡입구를 디자인해 넣음으로써 ’3박스 SUV 세단’이 가진 운동성을 강조했다.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얼티밋 럭셔리' 컨셉트카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얼티밋 럭셔리' 컨셉트카

이 컨셉트카는 측면에서 봤을 때 그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보통의 SUV는 A필러 뒤쪽으로 차체가 통짜로 이루어진 2박스 형태를 갖고 있지만, 얼티밋 럭셔리는 세단처럼 3박스 형태를 가졌다.

또, 비행기의 터빈을 연상 시키는 디자인의 24인치 휠을 장착하고 있으며, 도어 안으로 들어가 있는 손잡이가 눈에 띈다. 이는 공기역학을 위한 것으로, 레인지로버 벨라나 테슬라 모델S 등에서도 이러한 방식을 적용한 바 있다.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얼티밋 럭셔리' 컨셉트카 인테리어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얼티밋 럭셔리' 컨셉트카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흰색 나파 가죽과 중국의 ‘Magic Wood’ 에보니 트림이 투톤을 이루며, 2개의 리클라이닝 마사지 시트가 뒷좌석에 설치됐고, 두 시트 사이에 찻잔 세트도 갖춰져 있다. 시트의 뒷면을 화려한 로즈 골드 프레임으로 감싼 점도 특징이다.

얼티밋 럭셔리는 GLS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제원은 전장 5,260mm, 전폭 2,110mm, 전고 1,764mm다.

파워트레인은 4개의 전기모터가 들어가 750마력을 발휘하며, 최대 속도는 시속 250km다. 또한, 80kWh 배터리가 적용돼 한 번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다.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얼티밋 럭셔리는 올해 말 열리는 ‘LA 오토쇼’에서 양산형 모델 공개 후 내년부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세계 슈퍼리치들이 어떤 럭셔리 SUV에 매료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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