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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캠리. 미국산 어코드’ 원산지 달라진 일본차들, 어느 쪽이 유리?

  • 기사입력 2018.05.31 16:15
  • 최종수정 2018.06.01 18:1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최근들어 경제적. 제품력 확보 등의 이유로 자동차업체들의 원산지가 바뀌고 있다.(사진은 토요타자동차 일본 쯔쯔미공장)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국내에 들여오는 수입차들의 원산지가 바뀌고 있다.

한 때 일본 본토에서 일괄 공급되던 일본차들은 엔화 강세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공급처를 미국으로 옮겼으나 최근에는 다시 일본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차 뿐만 아니라 유럽 브랜드들도 유럽에서 미국이나 중국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중국 생산기지의 조립 실력이 향상,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수출이 늘어나면서 한국시장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8세대 캠리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공급처를 미국 켄터키공장에서 일본 쯔쯔미 공장으로 바꿨다.

어코드 등이 생산되는 혼다자동차 미국 오하이오공장

이에 따라 토요타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차종 중 캠리와 프리우스, 프리우스C, RAV4는 일본에서, 미국 전용모델인 대형 미니밴 시에나와 준대형 세단인 아발론은 미국에서 들여오는 이원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반면, 혼다차는 엔고 탈출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차량 도입처를 일본에서 북미로 바꿔 지금까지 북미산을 고수해 오고 있다.

이 중 어코드와 CR-V는 혼다차의 미국 오하이오공장, HR-V는 멕시코 셀라야공장, 파일럿과 오딧세이는 앨라배마공장, 시빅은 인디애나공장에서 각각 생산되고 있다.

또, 닛산차는 2008년 한국시장 진출 당시부터 주력인 알티마와 맥시마, 패스파인더는 미국 스마나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도입하고 있고 올 하반기 도입예정인 SUV 엑스트레일과 전기차 신형 리프 역시 미국산을 가져 올 예정이다.

이 외에 무라노와 370Z, 인피니티 Q시리즈는 일본산, QX시리즈는 미국산을 도입, 판매하고 있다.

토요타가 일부 차종의 도입처를 미국에서 일본으로 바꾼 이유는 품질 및 안정적인 공급량 확보가 주된 원인이다.

미국산의 경우, 카 캐리어와 대륙횡단철도, 그리고 선박을 이용해 국내 PDI(Pre Delivery Inspection)센터까지 도착하는 데 적어도 2-3개월이 소요되며, 이 과정에서 녹이나 스크래치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조립 공정상 마무리 손질 등에서 아무래도 일본산이 미국산보다 다소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일본 공장의 경우, 해외 수출물량이 많아 필요로 하는 물량 확보에서도 다소 유리하며, 물류 및 통관비용 측면에서도 배송에 1주일이면 충분하고 대당 물류비용이 200만 원 가까이 소요되는 미국산과 달리 40-50만 원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일본산은 한.일FTA 미체결로 프리패스인 미국산과 달리 국내 안전기준을 별도로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차량 가격의 10% 정도에 해당하는 통관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결국, 미국산은 국내 안전기준이나 무관세 통관에서 유리한 반면, 일본산은 짧은 물류기간과 제품력 유지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로서는 일본산 제품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중국산 유럽차는 최근 들어서는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들이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시장으로 수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립수준이 유럽이나 미국 못지않게 향상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때문에 국내 판매 가격이 유럽산에 비해 10% 이상 낮게 책정될 경우, 국내 소비자들이 기대이상으로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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