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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사고 우버 자율주행차, 충돌 6초 전 감지했지만 시스템 비활성화로 제동 못 해

美 교통안전위원회, 3월 애리조나 우버 자율주행차 사망사고 초기 보고서 발표
피해자, 약물 검사 서 필로폰.마리화나 양성 반응

  • 기사입력 2018.05.25 14:53
  • 최종수정 2018.05.28 11:1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조사결과 사고 당시 차량이 피해자를 확인했지만 시스템 비활성화로 제동하지 못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발생한 우버 자율주행차 사망사고 당시 차량이 보행자를 확인했지만 제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 NTSB)는 애리조나 우버 자율주행차 사망사고 초기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의 레이더 시스템이 충돌 6초 전에 보행자를 확인했지만 소프트웨어는 보행자를 알려지지 않은 대상, 차량, 자전거로 분류했다.

또 충돌 1.3초 전 자체구동시스템은 비상 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AEB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도록 설정돼있었기 때문에 차량 스스로 멈출 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차량에는 충돌회피기술이 포함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있었지만 우버가 테스트 중 발생할 수 있는 차량의 비정상적인 동작을 줄이기 위해 이 시스템을 비활성화시켰다.

AEB시스템이 비활성화됐기 때문에 사고 차량은 당시 운전자가 개입해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지만 운전자에게 경고를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운전자는 충돌 1초 전에야 스티어링 휠을 잡았고 충돌 후 1초 이내에 제동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충돌 직전 핸드폰이 아닌 자율주행시스템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내려다봤다고 NTSB에 진술했다.

피해자는 사고 당시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고 반사판이 붙어 있지 않은 자전거를 끌고 가로등이 없는 지점을 통과하고 있었으며 충돌 직전까지 차량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NTSB는 설명했다.

특히 피해자에 대한 약물 검사 결과 필로폰과 마리화나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NTSB는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최종 결론은 향후 보고서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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