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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차 등장으로 빌딩 설계가 달라진다. 주차공간은 불필요

  • 기사입력 2018.05.23 11:36
  • 최종수정 2018.05.23 16:3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자율주행차 등장이 가시화되면서 빌딩 설계도 달라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자율주행자동차의 보급이 확대되면 차량 공유 및 전달 서비스 활성화로 도시의 주차장이 불필요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관측은 이미 현재 건축되고 있는 빌딩 디자인에 반영되고 있다.

미국 최대의 건축사무소로,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디자인 설계 사무소인 젠슬러(Gensler)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대규모 상업시설은 미래의 변화를 전망, 설계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젠슬러의 엔디 코헨(Andy Cohen) 공동 CEO는 "자율주행 차량 등장으로 현재의 빌딩 주차장은 필요 없어지면서 픽업 공간은 확장된 로비로 사용, 로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래에는 주차 미터가 설치된 노상 주차공간을 다른 용도로 이용하거나 도심에 있는 주유소를 재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헨CEO는 “시설 개발자는 이미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도시의 경관이 크게 변화하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장기간 존속하는 건물을 건설하는 경우, 자율주행 자동차가 가져올 거대한 변화를 내다보고 설계해야 한다. 우리는 고객들에게 그렇게 큰 주차공간을 확보했다가 나중에 어떻게 하려느냐? 주차 공간을 마련한다면 다른 용도로 전용할 수 있게 만들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던 10년 전부터 관계자들은 자율주행 차량에 의해 교통사고가 감소하고, 통근이 편해지는 이외에도 도시 경관의 변화를 지적해 왔다.

자율주행차 메이커인 알파벳 산하 웨이모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주문형 배차서비스를 시작했고 GM(제너럴 모터스) 산하 크루즈 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도 2019년부터 배차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죽스(Zoox)’는 2020년부터 로봇 택시의 실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등장으로 공유서비스 점유율이 크게 늘어나며 이로 인해 주차장이 불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시계획도 선보이고 있다. 하북성의 슝안신구(Xiongan New Area)는 자율주행 차량과 무인 항공기, AI 관련 서비스 등의 보급에 따라 도시가 설계됐다.

알파벳 산하 도시개발 기업인 ‘사이드 워크 랩 (Sidewalk Labs)'도 캐나다 토론토의 재개발 프로젝트에서 자율주행 차량에 의한 주문형 수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코헨CEO는 "미래의 빌딩 주차장은 천장을 높게 하고 바닥을 평탄하게 설계, 모양을 바꾸면 사무실로 전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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