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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감’ 위에 ‘하차감’ 獨 프리미엄 3사 거쳐 선택하는 차는 포르쉐? 마세라티?

  • 기사입력 2018.05.17 15:39
  • 최종수정 2018.05.18 10:3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최근들어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와 차별되는 하이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마세라티 뉴 기블리)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4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3사의 한국시장 판매량은 1만6087 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쌍용차, 르노삼성차, 한국지엠 등 국산차 3사가 기록한 2만405 대에 육박하는 엄청난 판매량이다.

역설적으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수의 부유층들이 타고 다녔던 독일 프리미엄차들이 그만큼 흔해졌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벤츠, BMW, 아우디와 차별되는 하이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포르쉐 파나메라

이른바 ‘하차감(차에서 내릴 때 느끼는 품위)에서 독일 3사를 대신하는 브랜드는 독일 포르쉐와 영국의 재규어 랜드로버, 그리고 이탈리아 마세라티가 손꼽힌다.

구입 가격이 평균 1억 원에서 2억 원대인 이들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유지비용(디젤)에 높은 만족도의 ‘하차감’을 바탕으로 최근 2-3년 판매량을 2배 이상 늘리고 있다.

이탈리아 마세라티의 경우 2016년 700여 대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2천대 가량이 판매되면서 무려 18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 차량에서 마세라티로 점핑한 경우가 무려 7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뉴 기블리 실내 인테리어

마세라티 관계자는 "프리미엄 SUV 르반떼나 기블리, 콰트로포르테는 유니크함과 희소성 때문에 독일 3사 차량을 경험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마세라티 차량은 SUV 르반떼와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기블리다. 올 1-4월 기간 르반떼는 216 대, 기블리는 187 대가 판매, 전체 516 대 중 78%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시장에 투입된 스포츠 세단 뉴 기블리는 '사막의 폭풍'이란 이름답게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다.

1967년 처음 선보인 기블리는 정통 럭셔리 하이클래스 부문 최고의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디자인한 혁신적인 쿠페로, 뉴 기블리는 기블리 특유의 강인하고 절제된 세련미에 현대적 감성을 더했다.

이 차는 섀시와 서스펜션 레이아웃, V6 엔진 및 8단 ZF 자동변속기를 마세라티의 럭셔리 대형세단인 콰트로포르테와 공유했다.

뉴 기블리는 콰트로포르테에 비해 차체가 293mm 짧고 무게는 50kg 더 가볍다. 그만큼 스포티 성능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뉴 기블리 S Q4모델에 탑재된 3.0리터 V6 트윈 터보엔진은 튜닝작업을 통해 기존대비 출력은 20마력, 토크는 3.1kg.m가 높아져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2kg.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이를 통해 최고 속도는 시속 286km, 정지상태에서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0.1초 단축된 4.7초에 불과하다.

마세라티의 V6 가솔린 엔진은 페라리 마라넬로에서 마세라티만을 위해 만들어진다.

뉴 기블리는 후륜구동형 가솔린 모델, 4륜구동 기블리S Q4, 그리고 기블리 디젤 등 3개 차종이 판매되고 있다.

마세라티는 국내에서의 역사가 짧아 아직은 생소하지만 생각보다 젊고 친근감이 있다.

매트릭스 LED가 적용된 헤드램프와 마세라티의 삼지창 엠블럼과 수직 그릴은 품위있는 엄격함으로 젊은층을 유혹한다.

특히 뉴 기블리의 수직 그릴은 마세라티의 하이퍼포먼스 쿠페인 그란투리스모로부터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것으로, 1950년대 클래식 모델인 A6 GCS의 차체 라인이 반영됐다.

뉴 기블리는 럭셔리 감성의 그란루소(GranLusso)와 스포티한 매력의 그란스포트(GranSport) 등 2개 트림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그란루소는 럭셔리한 감성과 안락함을 추구했다. 크롬으로 마감된 프론트 범퍼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실크 소재로 마감된 실내 인테리어는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이탈리안 감성을 느끼게 한다.

부드럽게 닫히는 소프트도어 클로즈 기능도 프리미엄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란스포트는 피아노 블랙 인서트 스포츠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고 3개의 독립된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으로 역동성과 스포티함을 추구했다.

이 트림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포츠 시트는 12웨이 자동조절 기능과 메모리 기능으로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운전자를 안정감 있게 지지해 준다.

또, 스포츠 스티어링 휠, 스포츠 페달은 마세라티만의 레이싱 DNA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뉴 기블리는 주행안전성도 기존에 비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프리미엄 럭셔리카 최초로 업그레이드 된 ADAS(Advanced Driving Assistance System)를 탑재, 주행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

기존 기블리에 장착되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에 차선유지 어시스트 기능과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최고의 주행 안전성능을 선보인다.

여기에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도 새롭게 장착, 야간운전에도 탁월한 시야를 확보해 준다.

뉴 기블리의 주행 안정 성능은 유럽의 신차 안정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주행 안정성에 기여하는 또 다른 요소인 서스펜션도 차별화됐다.

뉴 기블리는 전륜에 더블 위시본, 후륜에 멀티링크 방식을 적용했고, 전.후륜 모두 노면 조건에 따라 지속적으로 댐핑력을 변동시키는 최신 버전의 스포츠 스카이훅 전자제어식 서스펜션 적용으로 최고의 승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 스카이훅 서스펜션은 4개의 바퀴에 장착된 가속 센서를 통해 주행스타일과 도로 상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읽고 분석한 뒤 ECU에 전달, 지속적으로 댐핑률을 조절해 최상의 주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뉴 기블리의 시판가격은 모델에 따라 1억1,240만 원에서 1억4,08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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