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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조 기습 시위로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 관련 기자회견 전격 취소

  • 기사입력 2018.05.14 10:54
  • 최종수정 2018.05.14 20:5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기자회견장 난입으로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됐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와 관련한 기자회견이 비정규직 노조의 갑작스런 기자회견장 내 집회로 전격 취소됐다.

14일 한국지엠은 부평공장 대강당에서 경영정상화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기자회견장 난입으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한국지엠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와의 조율을 통해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배리 엥글(Barry Engle)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데일 설리번(Dale Sullivan) 한국지엠 영업. 서비스. 마케팅부문 부사장이 참석, 회사 정상화 관련 합의내용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자회견 시작 직전인 오전 9시 45분께 비정규직 노조원 10여 명이 기자회견장을 급습, 시위를 펼쳤다.

금속노조 인천지부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는 “지난 2월 13일 인천지방법원이 모든 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는데도 한국지엠의 정상화 방안에는 단 한개의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면서도 한국지엠의 비정규직 노동자 불법 사용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정규직 지회는 “정상화 문제에 있어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면서 “또 다시 비정규직 노동자 2천 명이 공장 밖으로 나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조가 기자회견장을 급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없는 세상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불법적으로 사용한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서 정상화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관계자들은 이들을 회견장 밖으로 내보내려고 노조를 설득했지만 노조가 완강히 거부, 양 측은 한 시간 가량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애초 비정규직 노조가 기자 회견장이 있는 대강당 입구에서만 집회를 열어야 하는데 노조가 갑작스럽게 난입했다”며 “이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면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어쩔 수 없이 취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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