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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시뇨라 사장, 올해부터 브랜드 뱃지 이원화...'삼성' 존속여부는 미정

  • 기사입력 2018.05.11 14:47
  • 최종수정 2018.05.14 09:5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도미닉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이 올해부터 차량 엠블럼을 이원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이달부터 판매하는 르노 클리오에 르노삼성의 태풍의 눈 엠블럼 대신 르노자동차의 다이아몬드 로장쥬(Losange) 엠블럼을 부착하는 것과 관련, 해외에서 들여오는 차종과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의 뱃지를 이원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뇨라 사장은 11일 서울 강남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르노 차종과 르노삼성 차종의 엠블럼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즉,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SM시리즈는 르노삼성의 태풍의 눈 엠블럼을, 클리오와 트위지 등 르노 해외공장에서 생산, 국내로 도입되는 차종은 다이아몬드 로장쥬 엠블럼을 부착한다는 것이다.

또, 삼성브랜드 사용과 관련해서는 2020년 7월3일까지 계약돼 있기 때문에 아직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계약기간이 2년 이상 남아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검토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시뇨라 사장은 또,  최근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보다 덜 팔린 데 대해서는 "이들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와 르노삼성은 세그먼트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들 수입브랜드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면서 전체 내수 판매가 부진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각각 6,192대와 6,118대를 판매, 같은 기간 5,353대에 그친 르노삼성자동차와 5,804대를 판매한 한국지엠을 따돌리고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수입차 브랜드가 월간 판매량에서 국산차를 앞선 것은 사상 처음으로 르노삼성차 등 국산차업체들을 충격속으로 빠트렸다.

이후 르노삼성차는 3월에 7,800대, 4월에 6,903대를 판매하며 BMW를 제쳤지만 벤츠는 넘지 못했다.

이는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이 여러 악재로 판매 부진을 겪는 사이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 독일업체들은 뛰어난 제품력과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파격 할인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시뇨라 사장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하이엔드 세그먼트가 주력인 반면, 르노삼성은 한국의 많은 소비자들에 맞는 차량들로 메인 라인업이 구성돼 있어 직접적으로 맞대결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면서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르노삼성 차종들은 품질이 뛰어나 한국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뇨라 사장은 "특히 지난 9일 부산공장 누적생산대수 300만대 돌파 기념 행사를 가졌다”면서 “이는 르노삼성의 강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뇨라 사장은 SUV와 관련해서도 앞으로 시장을 공략할 많은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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