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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W그룹,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에 51조 원 투입. 공급자 선정은?

  • 기사입력 2018.05.08 17:38
  • 최종수정 2018.05.09 10:4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VW그룹의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CEO가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연례 주주 간담회에서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전기차 생산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배터리 생산업체로부터 400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폴크스바겐(VW)그룹이 전기자동차 프로그램을 위해 400억 유로(51조3,644억 원)의 배터리 셀과 관련 기술을 제공받기 위해 파트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VW그룹의 CEO에 취임한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연례 주주 간담회에서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전기차 생산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배터리 생산업체로부터 400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배터리 기술 공급은 폴크스바겐이 자사 차량의 80% 가량을 판매하는 유럽과 중국을 대상으로 하며, 북미지역 공급업체는 아직 선정하지 않았다고 VW측 관계자는 전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3월 중국과 유럽지역 전기차의 배터리 공급사로 LG화학과 삼성 SDI, 중국 CALT를 선정했으며 아직 공급 규모 등에 대한 계약은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만간 북미지역 공급업체도 선정할 예정이며 공급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이들 3개 업체 들 중에서 추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헤르베르트 디스 CEO는 지난 2009년 BMW 구매담당 총괄사장으로 한국을 방문, 한국은 2차전지(리튬이온)에 강점이 있다면서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때문에 VW의 유럽, 미국용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과 삼성 SDI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 3월 VW측의 배터리 공급업자 선정 발표 후 쌍방간 공급 계약 체결 등 진전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디스CEO는 오는 2025년까지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판매량을 연간 300만 대까지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전기차 인프라 정비가 진행되는 중국 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2020년까지 25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과 20개 이상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디스 CEO가 발표한 전기차 배터리 관련 투자금액은 전임 마티아스 뮐러CEO가 발표했던 액수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앞으로 전기차에 올인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디스CEO는 VW 승용차 브랜드를 이끌면서 자사의 전기차 기술을 일반에 알리는 데 가장 주력해온 인물이다.

디스CEO는 이날, VW는 더 정직하고 개방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미래의 부정행위를 방지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경영진에게도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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