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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 국내서 한 치 양보 없는 '형제대결'

  • 기사입력 2018.04.26 15:04
  • 최종수정 2018.04.27 08:3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기아차가 내수시장에서 한 치 양보없는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내수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기아 양 사의 국산차시장 점유율이 82%를 넘어서면서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등 외자계 3사와의 점유율 경쟁은 무의미해졌다.

올해 현대차의 국산차 점유율은 47.4%, 기아차는 34,9%로, 한 쪽 점유율이 높아지면 다른 한쪽은 낮아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같은 계열사지만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까지 그랜저IG와 서브 컴팩트 SUV 코나 그리고 지난 2월 신형 싼타페가 투입된 현대자동차가 주도권을 쥐면서 5사 중 가장 높은 4.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반격도 만만찮다. 1월 중형 K5 페이스 리프트 모델에 이어 2월 신형 K3 투입과 카니발과 쏘렌토의 인기를 배경으로 같은 기간 2.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양 사의 제품 경쟁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현대차의 싼타페가 지난 달 무려 1만3천여 대가 팔리면서 쏘렌토 수요를 잠식해 들어오자 기아차는 2018년형 ‘쏘렌토 더 마스터’란 차를 내놨다.

본래 연식변경 모델은 일부 사양만 가감해 가격을 약간 조정하는 형태로 출시되지만 기아차는 쏘렌토를 신형 싼타페에 대응하기 위해 페이스 리프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지금까지 R2.2 디젤과 2.0 가솔린 터보 모델에만 적용했던 8단 자동변속기를 R2.0디젤 모델까지 확대했고, 조향력이 좋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도 새로 장착했다.

또, R2.0과 R2.2디젤 엔진은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저감에 효과적인 요소수 방식을 적용한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시스템까지 적용했다.

이 외에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후측방 충돌방지보조(BCA), 후방교차 충돌방지보조(RCCA),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석 승객 알림(ROA), 전좌석 시트벨트 리마인더(SBR) 등 첨단 안전 사양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속도조절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DBC), 자동 세차장 뷰 지원,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카카오 I(아이)’가 적용되고 5년간 무료 이용이 가능한 8인치 UVO 3.0 내비게이션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에 적용된 사양들이 모두 적용된 것이다.

지난 2월 기아차가 내놓은 준중형 K3가 4월에는 현대 아반떼를 앞서면서 현대차도 비상이 걸렸다. 아무리 잘나가는 아반떼지만 신 사양들로 가득 채워진 K3를 상대하기가 쉽지 않아진 것이다.

때문에 현대차는 오는 8월 출시가 예정돼 있는 아반떼 페이스리프트모델에는 신형 K3에 탑재된 것 이상의 신 사양들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이 달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쉽 모델 K9과 제네시스 G80, EQ900과의 경쟁도 치열하다.

제네시스 EQ900에 탑재된 첨단 사양들을 모두 장착한 신형 K9은 출시 후 약 3천 대 가량 계약되면서 제네시스 차량들을 주춤거리게 하고 있다.

현대. 기아차의 신경전은 소형 SUV 부문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차는 당초 4월 중 투싼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기아 신형 스포티지 출시 시점인 7월로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동급 차종의 경우, 먼저 출시하는 차량이 사양이나 가격 구성에서 불리해 지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해외시장이 어려워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내수시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런 만큼 양 사의 내수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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