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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히트작 렉스턴스포츠', 생산현장 직접 가보니...속도 느려도 품질은 최고

  • 기사입력 2018.04.25 17:31
  • 최종수정 2018.04.26 15:1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100% 자동화된 공정에서 렉스턴 스포츠 차체 용접이 로봇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G4렉스턴에 이어 렉스턴스포츠까지 연이어 히트를 쳤다.

렉스턴스포츠는 지난 1월에 출시된 지 넉 달 만에 2만 대의 누적 계약고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쌍용차의 대형 SUV G4렉스턴의 단단함에 코란도스포츠보다 높은 공간활용성과 주행성능이 더해진 것이 주효했다.

쌍용차는 렉스턴스포츠의 높은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조립품질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아무리 높은 상품성을 갖췄다 하더라도 조립 품질이 좋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렉스턴스포츠의 생산공정을 코란도스포츠의 생산공정보다 한층 강화시켰다. 차체구조 검토, 공법계획, 생산설비 설계 시 3D 설계 및 시뮬레이션을 강화해 시험생산 기간 중 실제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대폭 줄였다.

로봇에 의해 용접된 렉스턴 스포츠 차체를 작업자들이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있다.

렉스턴스포츠의 고장력강이 코란도스포츠 24.1%에서 79.2%로 확대 적용됨에 따라 용접 신뢰성을 강화하고자 스팟 용접 자동화를 100% 적용했다.

또한 프론트 도어, 리어도어, 후드 등의 품질관리를 위해 차체 주요부 전수 측정시스템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산화탄소 용접길이를 기존 781mm(코란도스포츠)에서 778mm(렉스턴스포츠)로 줄여 환경까지 생각했다.

주요 외관 부품 장착 공정은 기존 콘베이어 라인에서 작업자가 실시하던 방식에서 자동 장착 공법을 적용해 외관 품질 신뢰성을 높였다.

3차원 정밀측정기로 650개 포인트를 측정해 차체정도를 관리하고 소음 차단, 방청 품질 향상을 위해 적용되는 바디 실러 도포 상태의 품질보증을 확보하고자 자동 도포 및 비전 센서로 품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차량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조립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러 설비를 구축했다.

작업자가 렉스턴 스포츠 언더보디 작업을 하고 있다.

먼저 차량에 적용된 AEBS(긴급제동보조시스템), BSD(사각지대감지시스템), AVM(Around View Monitoring)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이 검사장비들이 추가되면서 검사공정은 기존 11개에서 15개로 늘어났다.

제조공정 중 작업 에러가 발생할 때 컨베이어 정지 및 에러발생신호를 작업자에게 인지시켜주는 에러 프루프 시스템 적용항목을 19개로 늘려 작업자 오류를 최소화했다.

AVN 연계 시스템 자동 진단기능을 적용, 20개 항목을 진단하고 문제점을 검출해 품질보증을 강화했다.

쌍용차는 렉스턴스포츠의 품질뿐만 아니라 생산 효율성을 향상시키고자 다양한 시스템을 적용했다.

먼저 차체공장에 4면 회전방식의 MBS(Main Buck System)을 적용해 다차종 혼류 생산이 가능토록 했다.

동력계통을 비롯한 부품들이 장착된 렉스턴 스포츠 쿼드프레임의 상부에 차체를 결합하고 있다.

MBS는 차량 하부에 차량 측면, 루프가 조립되는 공정으로 차체 골격을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품을 해당 모델 라인으로 배분하는 지그 슬라이딩 방식을 적용해 3개차종을 함께 생산하더라도 높은 생산 효율성을 확보했다.

조립공장에는 조립할 차량과 작업자를 동시에 운반하는 컨베이어 시스템을 적용해 작업자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했다. 그 결과 작업자의 이동거리가 총 950m, 인원은 9명이 절감되는 효과를 얻었다.

쌍용차는 렉스턴스포츠의 생산 품질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고자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3개 차종을 함께 생산하다보니 조립 3라인의 조립시간이 기존 4시간 반에서 6시간 반으로 늘었다. 그 결과 조립 3라인의 시간당 작업완료 대수가 기존 22대에서 16.2대로 줄었다.

렉스턴 스포츠의 쿼드프레임에 엔진을 비롯한 동력계통을 장착하고 있다.

조립3라인의 생산속도가 늦어지면서 렉스턴스포츠를 인도 받으려면 약 3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송승기 쌍용자동차 생산본부장은 “지난 2일부터 조립3라인의 근무형태를 주간 연속2교대(8+9)로 전환하고 추가 복직을 통해 인력을 충원했다"면서  "그 결과 조립3라인의 생산성이 이전보다 7.6%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연간 생산량이 1만 대 이상 증대될 수 있는 만큼 렉스턴 스포츠 적체 문제를 조기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승기 쌍용자동차 생산본부장이 생산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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